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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박희순·신하균·오만석, 두 말하면 입 아픈 명배우들이 연기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올레'의 주역 오만석, 신하균, 박희순의 인터뷰를 차례로 진행했다. 충무로에서 묵직하게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세 배우는 같은 고민을 품고 있었다. 바로 연기였다.
화려한 연기 경력을 자랑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까마득한 데뷔 당시와 변함 없었다. 오히려 그때보다 더 어렵게 느껴진다고 토로한다. 한 목소리로 "연기는 하면 할 수록 어렵다"고 털어놨다.
데뷔 27년차 관록의 배우 박희순은 "사실 멋 모를 때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뛰어들었었다"라며 "27년간 배우의 길을 걸어오면서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예전의 패기가 사그라들었다. 연기에 대해 접근할 때 여유로워지고 잘 풀어나갈 줄 알았는데 하면 할 수록 힘들고 이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 조심스럽고 더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하균 역시 "연기를 접할 수록 백지 상태가 돼가는 것 같다"라며 "하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굳이 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휴식기가 길어지면 때로는 나를 찾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면 사람들이 찾는 좋은 배우가 될 것이라 믿는다. 나를 필요로 하는 한 계속해서 배우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만석도 이와 마찬가지였다. 그는 "식상한 얘기이긴 한데 그 다음에 또 찾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이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는 연기자를 뜻한다. 대중에게 뿐만 아니라 나라는 사람과 또 또 작업하고 싶은 배우를 꿈꾼다. 이게 참 어려운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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