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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최준용이 이혼을 결심하기까지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최준용은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MBN '동치미' 녹화 중 "결혼식 주례를 듣는 동안 이미 이혼할 것을 예감했다"는 폭탄발언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평소 얽매이는 게 싫어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무녀독남 외아들로 자라서 그런지, 한창 결혼 적령기인 아들에 대한 부모님의 걱정이 크셨다. 만약 형제가 있었다면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최준용은 "처음부터 결혼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기 때문인지, 결혼 날짜를 잡았을 때부터 후회가 밀려왔다. 생각해보면 결혼을 우습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한두 가지의 문제로 이혼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한참 연하였던 전 부인과 1년을 연애하는 동안 성격 차이를 많이 느꼈고, 결혼 준비를 하는 동안 몇 번이나 되돌리고 싶은 마음을 느꼈다. 그런데 아이가 생겨 결혼을 무를 수는 없었다. 우리 부부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결혼하지 말았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준용에 이어 배우 금보라도 재혼 후 겪었던 아픔을 말했다. 금보라는 "재혼 가정을 원만하게 꾸리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은 것"이라면서 "재혼 후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결정적인 순간에 가족들로부터 배척당할 때 였던 것 같다. 의붓딸이 결혼하던 당시 사돈댁에서 '친부의 생각은 다르시잖아요'라며 중요한 논의 자리에 남편만 부르더라. 사돈댁도 원망스러웠지만 그 자리에 나를 두고 나간 남편을 향한 배신감도 엄청났다. 가족의 구성원이 될 수 없다는 혼돈과 소외감도 있었다. 아무래도 재혼 후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사람들이 나를 '계모' 취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동치미'는 20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최준용과 금보라. 사진 = MB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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