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마지막 상황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자기 역할은 완벽히 해냈다.
유희관(두산 베어스)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유희관을 8월 들어 승승장구 중이다. 2일 LG전 7이닝 4피안타 1실점에 이어 7일 롯데전 7이닝 7피안타 4실점, 13일 넥센전 8이닝 6피안타 무실점하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 12승 4패 평균자책점 4.08.
반면 SK와는 인연이 없었다. 올해 3경기 나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82에 머물렀다. 피안타율도 .380이나 됐다.
이날도 1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두 타자는 범타 처리했지만 최정에게 130km짜리 직구를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성현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박정권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김동엽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세 타자로 이닝 끝.
3회에는 김민식, 조동화 두 명의 좌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최정을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4회와 5회는 완벽에 가까웠다. 4회는 정의윤-김성현-박정권으로 이어지는 4~6번 타자를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막았으며 5회 역시 2사 이후 안타 한 개를 맞았을 뿐 다른 세 타자는 삼진 2개 포함, 범타 처리했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투구는 이어졌다. 6회와 7회 각각 볼넷 한 개를 허용했지만 다른 타자들을 상대로는 모두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추가 실점없이 7회까지 던졌다.
8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1사 이후 박승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정에게 또 한 번 좌월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는 투런포.
유희관은 팀이 6-3으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성배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 시즌 13승째를 챙긴다.
비록 최정에게는 홈런 2개를 내줬지만 다른 타자들을 완벽히 틀어 막으며 8월 호투를 이어간 유희관이다. 최종 투구수는 121개.
[두산 유희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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