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더블스틸 작전, 한화의 허를 찔렀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1점차 승부의 승자는 LG였다. 결론적으로 상대의 허를 찌른 작전으로 얻은 점수가 이날 승리의 발판이 됐다.

LG 트윈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2차전을 3-2로 신승했다.

LG는 1-1 동점이던 6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정성훈의 타구가 3루수 송광민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2-1로 역전이 가능했다. 유강남의 중견수 플라이로 2루주자 오지환이 3루로 들어가 2사 1,3루.

LG는 정주현의 타석에 대타 양석환을 투입했다. 마치 방망이로 해결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속내는 따로 있었다.

1루주자 정성훈이 움직였다. 한화 배터리는 정성훈의 움직임을 간파했고 투수 권혁이 1루로 던졌다. 1루수 윌린 로사리오는 2루로 향하는 정성훈을 잡기 위해 송구를 했다.

이때 3루주자 오지환은 이미 출발한 뒤였다. 2루수 정근우가 잡아 황급히 포수 차일목에게 송구했지만 오지환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허를 찌른 더블스틸이었다. LG는 오지환의 득점으로 3-1로 앞서 나갔고 결국 3-2로 승리했다.

만약 이 작전이 실패하거나 LG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면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LG는 귀중한 득점으로 8회초 1점을 내주고도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접전에서는 1점이 중요한 법이다.

[오지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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