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13승' 두산, SK 꺾고 8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두산의 연승 행진이 이어졌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8회 집중 4득점에 힘입어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8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시즌 성적 71승 1무 39패. 반면 SK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55승 57패가 됐다.

출발은 SK가 좋았다. SK는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선 최정이 유희관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3회까지 상대 선발 임준혁에게 막힌 두산은 4회 경기를 뒤집었다. 최주환과 김재환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오재일이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양 팀 모두 5회부터 7회까지는 득점에 실패하며 한 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SK가 8회 채병용을 투입하는 강수를 두자 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오히려 힘을 냈다. 김재환의 볼넷과 오재일, 허경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국해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번에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양의지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 더 보탠 뒤 김재호의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로 6-1까지 달아났다.

SK가 8회말 최정의 투런 홈런으로 3점차를 만들자 두산은 9회초 오재일의 투런포로 그대로 응수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3패)째를 챙겼다.

8회부터 나선 김성배는 두산 복귀 이후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김성배 본인으로 보면 롯데 시절인 지난해 4월 25일 이후 482일만의 세이브.

타선에서는 오재일이 역전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쐐기 투런홈런까지 터뜨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김재호도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SK는 선발 임준혁이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자들의 침묵과 함께 불펜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최정은 이날만 홈런 2방을 날리며 데뷔 첫 30홈런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 유희관(첫 번째 사진), 오재일(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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