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유희관이 8월 쾌속질주를 이어갔다.
유희관(두산 베어스)은 19일 인천SK행복드리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3패)째를 챙겼다.
'8월 유희관'은 '등판=승리'였다. 2일 LG전 7이닝 4피안타 1실점에 이어 7일 롯데전 7이닝 7피안타 4실점, 13일 넥센전 8이닝 6피안타 무실점 투구 속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인천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지 않았다. 통산 9차례(8선발)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04에 그쳤다. 올해도 2경기에서 4⅓이닝 11피안타 7실점, 5⅔이닝 10피안타 3실점에 만족했다.
이날도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최정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은 것. 하지만 7회까지 실점은 그것 뿐이었다. 이후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이 SK 타선을 제압했다. 8회 2아웃 이후 최정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며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난 것은 아쉬움. 하지만 승리투수가 되는데는 전혀 문제 없었다. 2014년 5월 15일 이후 인천에서의 첫 승.
경기 후 유희관은 "팀이 연승을 해도 그렇고 연패를 해도 그렇고 선발로 나설 때는 부담이기 마련이다"라며 "팀이 연승 중이라 기분 좋은 부담감을 갖고 임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인천에서 약했던 부분을 떨친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약했던 부분을 역으로 생각해서 마음을 편하게 먹고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최근 호투에 대해서는 "루틴대로 하고 있다"며 "그동안 후반기에 약한 모습 보여서 여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 런닝도 많이하고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준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흐름이 좋기 때문에 던지는 것도 즐겁다. 오늘은 (박)세혁이와 (양)의지 등 포수 사인 믿고 던졌다"며 "타자들도 후반에 점수 많이 뽑아주는 등 승운이 따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산 유희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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