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리우데자네이루 안경남 기자] 박인비(KB금융그룹)가 연이틀 선두를 지키며 금메달에 다가섰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경쟁자들의 기세도 만만찮다.
박인비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올림픽 골프코스(파71, 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 3라운드서 버디 6개, 보기 5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단독선두를 지켰다.
박인비가 1900년 파리 올림픽 이후 116년만에 부활한 여자골프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손가락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좋은 컨디션을 발휘, 2라운드에 선두에 오른 뒤 3라운드에도 리더보드 최상단을 유지했다. 박인비는 아직 올 시즌 우승이 없다.
박인비는 전반 1번홀, 3번홀, 5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냈다. 이후 7번홀과 9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후반 10번홀 버디로 반등했다. 12번홀과 14번홀 보기로 다시 흔들렸으나 16~17번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아내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8번홀 보기로 3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맹추격했다. 홀인원 1개, 버디 4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로 제리나 필러(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3타를 줄여 주춤했으나 3라운드서 감을 잡고 선두권에 안착했다. 3라운드만 놓고 보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리디아 고는 전반 1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5~6번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았다. 8번홀에서는 그림 같은 홀인원을 성공했다. 올림픽 여자골프 사상 첫 홀인원. 티샷한 볼이 그대로 홀컵에 들어갔다. 9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후반 10~18번홀은 파로 마무리했다. 이어 펑산산(중국)이 3타를 줄여 8언더파 205타로 단독 4위에 위치했다.
한국선수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양희영(PNS창호)이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5언더파 208타로 전인지(하이트진로), 찰리 헐(영국)과 함께 공동 5위에 안착했다. 전인지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다. 헐은 3타를 잃었다. 그러나 김세영(미래에셋)은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1언더파 212타로 포나농 펫트롬(태국)과 함께 공동 22위다.
한편, 3라운드서 두 명이나 홀인원을 기록했다. 린시위(중국)도 리디아 고와 마찬가지로 8번홀에서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버디 2개에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7오버파 220타로 46위.
강력한 우승후보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13번홀을 마친 뒤 기권을 선언했다. 13번홀까지 버디 1개, 보기 1개, 더블보기 3개, 트리플보기 2개로 12타를 잃은 상황. LPGA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타누간은 3라운드서 무릎 부상을 호소했다.
[박인비(위), 리디아 고(가운데), 양희영(아래). 사진 = 리우(브라질)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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