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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희순이 영화 '올레' 촬영 소회를 밝혔다.
박희순은 19일 오후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레' 속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간접경험은 굉장히 새로웠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영화의 예행연습으로 신하균, 오만석 등과 젊은 친구들이 술자리에서 즐기는 게임을 했다. 너무 재밌었다"라며 "신하균과 나는 벌칙에 잘 안 걸렸다. 제일 많이 걸린 사람은 오만석으로 술을 많이 먹였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실제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박희순은 "만약 내가 젊을 때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딱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올레'는 중필(신하균), 수탁(박희순), 은동(오만석)이 대학 선배 부친의 부고 소식에 갑작스럽게 제주도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여행 판타지를 담았다. 세 절친이 뜻하지 않게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게 되면서 뜻밖의 썸 등 예측 불가 돌발 상황들을 마주하게 된다.
박희순은 수탁 역할을 맡아 역대급 연기 변신을 꾀했다. 수탁은 13년째 사법 고시를 준비한 인물로 섹드립을 서슴지 않는 문제적 남자다.
그는 "그동안 주로 형사 등 묵직한 역할을 맡아왔는데 이런 코믹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희순은 물 만난 고기마냥 작정하고 망가졌다. 그는 연기뿐만 아니라 파격적 비주얼 변신을 스스로 자처하기도 했다. "내가 직접 감독님에게 여러 가지 헤어스타일을 제안했었다"라며 "그 중 가장 귀여운 푸들 콘셉트가 당첨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평소 친한 신하균, 오만석과 함께 연기해 무척 재밌었다. 서로 술자리도 많이 갖고 하면서 각자 캐릭터를 어떻게 풀 것인가 얘기도 많이 나누고 고민도 털어놓기도 했다"라며 "연기할 때는 너무 웃겨서 NG를 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희순은 "등장 인물들의 나이가 39세인데 아재들만 공감가는 작품은 아니다"라며 "2030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다. 영화를 통해 위안을 받고 바쁜 일상 속 스스로를 한 번쯤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잠시나마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얘기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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