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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2016 리우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떠들썩하게 한 미국 수영대표팀의 ‘강도사건’이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USA 투데이’, ‘ESPN’ 등 미국 주요언론들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수영대표팀 선수 4명이 무장 강도들에게 현금, 신용카드를 빼앗겼다고 얘기한 것은 거짓이었다”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수영 남자 계영 800m 금메달리스트 라이언 록티 포함 군나르 벤츠, 잭 콩거, 제임스 페이건 등 4명의 미국 국가대표 수영선수들은 지난 15일 대변인을 통해 “경찰을 사칭한 괴한들이 택시를 세웠고, 돈과 소지품을 내놓으라며 총을 겨눴다. 결국 현금, 신용카드를 빼앗겼다”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록티는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도의 요구를 거부하자 그 중 1명이 내 머리 쪽으로 총을 겨누며 위협했다. 다행히 휴대폰과 신분증은 빼앗기지 않았다”라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4명의 선수들이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덮기 위해 했던 거짓말인 것으로 밝혀졌다. ‘ESPN’은 “브라질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주장은 거짓말이다. 만취해 주유소 화장실을 파손한 것을 덮기 위해서였던 거짓말로 보인다. 이들 탓에 주유소 화장실 문, 거울 등이 파손됐다”라고 보도했다.
금메달을 따낸 자국선수들이지만, 미국언론은 날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SPN’은 “현지에서 이들을 향해 ‘부끄럽다’, ‘거짓말쟁이’라는 조롱이 끊이지 않고 있다. 4명 모두 벌금 또는 출전정지와 같은 징계에 직면할 수 있다. 올림픽 관계자들도 공개적으로 실망을 드러냈고, 징계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제임스 페이건, 라이언 록티, 군나르 벤츠, 잭 콩거.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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