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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리우데자네이루 안경남 기자] 차리리 지금 실수하는 게 낫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손연재(22,연세대)가 예선을 전체 5위로 무난하게 통과했다.
손연재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리듬체조 첫날 개인종합 예선 볼(18.266점)-후프(17.466점)-리본(17.866점)-곤봉(18.358점) 4종목 합계 71.956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손연재의 개인종합 최고점인 74.900점에는 2.944점 떨어지는 점수다. 메달권인 3위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73.932점)와는 1.976점 차이다.
엄격한 채점이 영향을 미쳤다. 평균 19점대를 쉽게 넘었던 러시아 선수들도 18점 중후반에 그쳤다. 그로인해 전체적인 점수대가 동반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가장 자신있어 했던 후프에서의 실수가 아쉬웠다. 첫 종목인 볼을 4위로 마치며 산뜻하게 출발한 손연재는 후프에서 고득점을 노렸지만 프로그램 중간 수구를 놓치는 등 실수가 이어졌다.
참가자 26명 중 10번째로 포디엄에 선 손연재는 초반에 스텝이 살짝 꼬인 데 이어 후프를 손에서 놓쳤다. 순간 관객석에서도 아쉬움의 탄식이 쏟아졌다.
후프를 놓치면 그것을 다시 잡기 위해 스탭을 이동할 수 밖에 없다. 이때 감점이 발생한다.
수구를 떨어뜨린 뒤 이동하지 않고 바로 잡을 경우 0.3점이 감점되지만 떨어뜨린 수구를 잡기 위해 3스텝 또는 그 이상을 걷게 되는 경우에는 0.7점이 감점된다.
결과적으로 후프에서 점수를 잃으면서 전체 점수도 하락했다. 하지만 차라리 지금 실수하는 게 낫다. 어차피 결선은 상위 10위 안에만 들어가면 통과다. 예선 기록은 결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결선에서의 실수는 곧바로 최종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 지금의 실수가 결선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진짜 승부는 내일 열리는 결선 무대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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