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란 "연경이가 할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대단히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리베로 김해란(32·KGC인삼공사)이 리우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해란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28·페네르바체)과 함께 귀국했다.

김해란은 먼저 "한 달 만에 우리나라에 돌아와서 좋다"면서 리우 대회에서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1-3으로 패해 준결승전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대단히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리베로인 김해란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서브와 공격을 막는데 주력했다. 메달에 대한 기대도 있었으나 끝내 이루지 못했다. 김해란은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에 아쉬웠고 메달을 꼭 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경이 선수단의 통역까지 맡는 등 협회의 지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곁에서 김연경을 지켜본 김해란은 "내가 연경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짜증도 났을 것이다. 연경이가 할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안타까웠다. 주장도 맡았고 에이스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통역까지 했다"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앞으로 한국 여자배구가 메달권에 진입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김해란은 "선수 개개인이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협회의 관심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란(왼쪽)과 김연경. 사진 = 리우데자네이루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