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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리우데자네이루 안경남 기자] 올림픽 도전 2전 3기에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태권도 국가대표 맏언니 오혜리(28,춘천시청)가 환하게 웃었다.
오혜리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하비 니아레(프랑스)를 13-12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수확한 두 번째 금메달이자 전 종목을 통틀어서 8번째 금메달이다.
경기 후 오혜리는 “한 게임 더 있는 거 아니죠?”라고 취재진에 물으며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 그동안 세계 대회에서 2등 하는 등 좌절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준비를 열심히 했다. 모든 게 완벽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접전이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오혜리는 “상대가 누워서 하는 스타일이어서 힘들었다. 운 좋게 뒷차기가 들어가서 이길 수 있었다. 마지막에 넘어지긴 했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
남녀 태권도의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는 김태훈과 이대훈이 출전했지만 둘 다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여자는 김소희와 오혜리가 모두 금빛 발차기로 우승했다.
오혜리는 “메달의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 정말 모두가 열심히 이 대회를 준비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모두가 승자다.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다”며 남녀 편가르기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만년 2인자에서도 벗어났다. 2008년에는 선발전에서 밀렸고 2012년에는 부상으로 기회를 잃었다. 오혜리는 “그동안 그런 별명이 있었는데, 이제는 바뀔 것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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