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아홉수가 사납다'는 말이 있듯 숫자 '9'가 들어가면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기운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 기분 좋은 아홉수에 시달리는(?) 팀이 있다. 바로 두산이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전을 13-3으로 크게 이기고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다.
9연승과 아홉수의 관계는 없다. 하지만 두산은 9연승을 거두면서 시즌 39패를 유지하고 있다. 도무지 40패를 돌파할줄 모른다. 그러는 사이 두산보다 8경기를 덜 치른 NC는 40패를 돌파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두산은 두산다운 야구를 했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내주기도 했으나 3점으로 막았다. 올해 김재환, 박건우 등 유난히 히트상품이 많은 두산은 1회부터 국해성의 우월 3점홈런이 터지면서 또 하나의 작품을 예견케했다.
두산은 불과 열흘 전만 해도 NC에 1위를 내준 적이 있었다. 셋업맨 정재훈, 마무리 이현승,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 등은 부상으로 지금도 나오지 못한다. 그러나 8월에만 홈런 7개를 터뜨린 김재환을 필두로 공격력이 뜨겁고 선발투수 4명이 13승 이상 거두는 저력으로 위기를 정면돌파한 것이 연승의 기쁨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두산 팬들은 7회말 이미 파도타기 응원을 하며 일찌감치 자축하고 있었다. 또한 그럴 만한 경기 내용이었다.
[두산 김재호가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초 1사 1루 김성욱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낸 후 니퍼트와 하이파이브를 하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