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최악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을 단번에 해결한 한 방이었다.
윤요섭(kt 위즈)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7회 교체 출장, 9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윤요섭의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이자 kt 창단 이후 첫 끝내기포이기도 하다.
윤요섭의 이날 전까지 올시즌 성적은 38경기 타율 .190(79타수 15안타) 5타점에 그쳤다. 홈런도 딱 1개 뿐이었다. 1군보다는 2군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날도 6회까지 벤치를 지켰다.
다만 앞선 삼성전에서는 18일 1타수 1안타, 19일 3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윤요섭은 양 팀이 5-5로 맞선 7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들어섰다. 권혁과 맞선 윤요섭은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리드점을 뽑았다.
이후 kt는 3점을 추가,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9회초 2아웃 이후 4실점하며 9-9 동점이 됐다.
다시 한 번 윤요섭이 해결사로 나섰다. 윤요섭은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와 장민재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후 윤요섭은 "첫 끝내기 홈런으로 팀이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며 "어떻게 맞은지도 모르겠다. 내 스윙을 해서 중심에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다만 (투수)김재윤이 내 사인 믿고 따라와줬는데 더 던지지 않도록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요섭은 "2군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정신적으로 잡아준 코치님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kt 윤요섭.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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