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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한국 레슬링이 올림픽 ‘노골드’의 수모를 겪게 됐다.
전통의 올림픽 효자 종목 레슬링이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각) 남자 자유형 86kg급에 출전한 김관욱(국군체육부대)이 16강전서 탈락하며 한국 레슬링은 2016 리우올림픽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레슬링 올림픽 대표팀은 김현우, 류한수, 윤준식, 이정백(이상 삼성생명), 김관욱으로 구성된 최정예 팀이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와 2014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류한수가 기둥 역할을 했고, 나머지 3명의 선수도 각 체급에서 국제대회를 휩쓴 기대주들이었다.
그러나 리우올림픽은 이들에게 잔인한 ‘축제’였다. 대표팀 핵심이자 가장 유력한 금메달리스트 김현우가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에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판정 논란’이 있었지만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결과였다.
오른팔 부상을 입은 김현우는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기적적으로 동메달을 가져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류한수가 그레코로만형 66kg급 8강에서 패한 뒤 동메달결정전서도 무릎을 꿇었다. 윤준식, 이정백, 김관욱은 첫 경기서 패배, 동메달을 향한 패자부활전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단순 참가에 의의를 두는 종목이 아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8년 전 베이징의 아픔이 불과 두 번의 올림픽 만에 재현된 것이다. 개수로 따지면 한국 레슬링은 지난 8년 동안 단 한 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김관욱. 사진 = 리우데자네이루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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