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역시 마르가티나 마문, 야나 쿠드랍체바(이상 러시아)다. 그리고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는 놀라웠다.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우승은 예상대로 마문과 쿠드랍체바가 금, 은메달을 휩쓸었다. 세계랭킹 공동 1위인 두 사람의 금, 은메달은 전혀 놀랍지 않다. FIG(국제체조연맹) 월드컵 시리즈서 19점대를 밥 먹듯 찍어왔다.
올림픽 채점규정이 더욱 엄격했지만, 그래도 두 사람은 강했다. 전반적으로 점수가 하향평준화 됐지만, 최소 18점대 중반을 찍었다. 개인종합 예선에 이어 결선까지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마문과 쿠드랍체바의 최대 강점은 우월한 신체구조에 탄탄한 기본기와 수구 조작 및 표현력 등 고난도의 테크닉을 자유자재로 뽐내는 점이다. 손연재가 보여주는 연기보다 난도가 높은 부분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리듬체조 최강 러시아 특유의 정제된 관리 시스템 속에서 최선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을 준비,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완벽히 뽐냈다. 엄청난 내부경쟁 속에서 버텨낼 정도의 자기관리능력도 인정 받아야 한다.
손연재는 두 사람을 따라잡기 위해 지난 수년간 노력해왔고, 실제 많이 발전했다. 그러나 마문과 쿠드랍체바도 많은 국제무대 경험을 쌓으면서 계속 성장해오면서 격차를 없애지는 못했다. 손연재가 부족했다기보다 마문과 쿠드랍체바가 대단한 선수다. 두 사람은 개인종합 결선서 절정의 연기력을 발휘했다.
마문과 쿠드랍체바에게 '역시'라는 말이 나왔다면, 리자트디노바에겐 놀랍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애당초 손연재(연세대)의 라이벌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냉정한 시선으로는 손연재보다 한 수 위의 톱랭커다. 손연재가 국제대회서 리자트디노바를 누른 적도 있었지만, 리자트디노바의 컨디션이 최상일 때 손연재가 이겨본 경험은 많지 않다.
리자트디노바는 개인종합 예선 도중 쿠드랍체바를 제치고 2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막판 몇 차례 잔실수로 3위로 마쳤다. 결선서도 사실상 마문과 쿠드랍체바를 위협한 유일한 대항마였다. 리자트디노바와 마문, 쿠드랍체바의 격차는 리자트디노바의 손연재의 그것보다 작았다.
손연재는 마문, 쿠드랍체바, 리자트디노바의 엄청난 파괴력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손연재는 지난 수년간 할만큼 했고, 한국 리듬체조 새 역사를 썼다. 그리고 국내 리듬체조 팬들로선 리리우올림픽서 가장 수준 높은 세 사람의 연기를 지켜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위에서부터 마문, 쿠드랍체바, 리자트디노바. 사진 = 리우(브라질)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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