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차우찬이 비록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자신의 진가는 유감없이 발휘했다.
차우찬(삼성 라이온즈)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2실점 완투패를 기록했다.
차우찬은 후반기 들어 패배를 잊었다. 평균자책점은 4.28로 아주 낮은 편은 아니지만 5경기에 나서 4승을 챙겼다. 지난 등판인 NC전에서도 6이닝 7피안타 4볼넷 5실점(4자책)했지만 타선 지원 속 승리투수가 됐다. 6월 18일 두산전 이후 9경기에서 패전이 없다. 시즌 성적은 16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5.27.
출발은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김하성을 바깥쪽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 처리하는 등 세 타자를 삼진, 내야 뜬공, 내야 땅볼로 요리했다.
2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차우찬은 김민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결국 이택근에게 가운데 펜스 상단을 맞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다음 타자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홍성갑의 유격수쪽 땅볼 때 2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3회부터 5회까지는 실점하지 않았다. 3회 1사 1루, 4회 1사 1, 2루도 맞이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특히 3회에는 견제를 이용해 자신이 주자를 없앴다. 5회는 패스트볼로 삼진 2개를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
5회까지 75개를 던진 차우찬은 6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호투는 계속 이어졌다. 6회 안타 한 개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끝낸 뒤 7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햇다.
8회에는 선두타자 김지수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1사 3루 위기에서 내야 땅볼을 유도, 실점없이 넘겼다.
차우찬이 호투를 이어갔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앤디 밴헤켄에게 막히며 차우찬은 완투패를 기록하게 됐다. 6월 18일 두산전 이후 64일만의 패전이기도 하다.
하지만 2010년 2차례 이후 6년만의 완투(2010년 9월 26일 이후 2156일만)라는 기록에서 보듯 이날 차우찬의 투구는 패전이라는 기록으로는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벤치와 팬들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삼성 차우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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