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홈런 4방이 터진 한화의 승리였다. 한화가 마침내 길고 길었던 수원에서의 악몽을 털어냈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수원구장 7연패에서 탈출, 시즌 전적 49승 59패 3무를 기록했다. kt는 41승 65패 2무.
이날 한화는 1회초 송광민의 선제 투런, 5회초 윌린 로사리오와 양성우의 연속타자 홈런, 8회초 김태균의 만루홈런 등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김태균은 5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 이용규는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초 이용규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송광민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송광민의 시즌 15호 홈런. 2009년 홈런 14개를 친 것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던 송광민은 올 시즌 이를 갈아치웠다.
2회초 2사 후 차일목의 우전 안타와 장민석의 좌전 안타로 찬스를 만든 한화는 정근우의 타구가 3루를 맞고 내야 안타로 이어지면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에 이용규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kt는 2회말 유한준의 볼넷과 박경수의 중전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2사 후에 나온 문상철의 좌월 적시 2루타로 2점을 만회했다. 3회말에는 이대형의 3루 내야 안타, 이진영의 3루 번트 안타로 내야를 교란시킨 뒤 유한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경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1점차로 쫓긴 한화는 다시 도망가는데 주력했다. 4회초 장민석이 스트라이트 낫아웃 폭투로 1루를 밟았다.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이용규와 송광민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가 됐고 김태균의 2루 땅볼로 3루주자 장민석이 득점해 1점을 뽑았다.
5회초에는 윌린 로사리오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자 곧바로 양성우가 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가 7-3으로 도망가는 순간.
그러자 kt는 7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박경수의 중전 적시타, 2사 1,3루 찬스에서 유민상의 중전 적시타로 2점차로 따라 붙었다.
한화는 확실히 쐐기를 박을 필요가 있었다. 그 순간에 김태균이 있었다. 8회초 장민석의 좌전 안타, 정근우의 우전 안타에 이어 이용규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송광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이때 김태균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김태균은 시즌 12호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투수 윤규진이 5⅓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송창식, 권혁, 심수창, 정우람이 차례로 던지며 kt의 추격을 막았다. kt는 조쉬 로위가 4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