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단장, "10-10 실패했지만 열정으로 8위 달성"

[마이데일리 = 리우데자네이루 안경남 기자] 정몽규 한국 선수단장이 목표였던 ’10-10’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열정으로 8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정몽규 선수단장과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은 21일(한국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대회 결산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몽규 단장은 “금메달 9개를 따내 대회 전 국민 여러분께 약속했던 ’10-10(금메달 10개 이상 획득해 메달 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이 있었기에 메달 순위 8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그러나 “유도, 배드민턴, 레슬링 등 대표적인 강세 종목에서 세계랭킹 최상위권 선수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일부 선수에 의존했던 기초 종목에서도 여전히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유도, 레슬링, 복싱 등 투기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노렸으나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전체적인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영국과 일본의 약진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몽규 단장은 “우리도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지원책을 마련하고 우리 체질에 맞는 선택과 집중, 해외 사례 벤치 마킹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서 중장기 전략을 세운다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리우 그 이상의 결과와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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