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4회 연속 톱10에 진입한 가운데 효자종목들의 선전도 빛났다.
한국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목표로했던 금메달 10개에는 못미쳤지만 종합 순위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선수단의 톱10 진입에는 사상첫 전종목을 석권한 양궁의 힘이 컸다. 양궁대표팀은 남녀 단체전과 함께 남녀 개인전까지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여자양궁대표팀은 사상 첫 올림픽 8연패에 성공했다. 경쟁팀보다 한 수 앞선 전력을 선보인 여자양궁대표팀의 장혜진(LH) 기보배(광주시청) 최미선(광주여대)은 흔들림없는 모습으로 변수들을 잠재우며 금메달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남자양궁단체전 역시 세계최정상급의 기량을 증명했다. 특히 남자대표팀은 지난 런던올림픽 4강전 패배를 안겼던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세트점수 6-0 완승을 거두는 등 8강전부터 금메달을 차지하기까지 매경기 한세트도 내주지 않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한국양궁은 개인전에서도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런던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탈락을 경험하기도 했던 장혜진은 리우올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이겨냈다. 남자대표팀의 구본찬(현대제철)은 승부사 기질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본찬은 남자양궁 8강전과 4강전에서 슛오프까지가는 접전을 치렀지만 잇단 승리와 함께 금메달까지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국제양궁계는 그 동안 한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 꾸준히 경기방식을 변화시키는 등 고심해왔지만 한국 양궁의 맹활약은 리우올림픽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양궁협회는 투명한 협회 운영과 공정한 대표선수 선발, 대표팀 운영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등으로 협회 운영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남자사격의 진종오는 한국선수로는 올림픽 최초의 3연패를 달성하며 '사격의 신(神)' 다운 면모를 보였다. 진종오는 남자사격 50m 권총 결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인 193.7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서바이벌 방식으로 치러진 결선에서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진종오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경기를 마치는 저력을 보이며 세계 사격역사에서도 최초로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진종오는 남자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5위를 기록해 주종목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변함없이 자신의 기량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단은 리우올림픽서 격투종목에서의 부진이 있었지만 태권도는 종주국 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5명의 선수가 출전한 한국태권도는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차지해 출전선수 전원이 메달을 획득해 대회 종반 한국의 순위 경쟁에 힘을 실어줬다. 여자태권도 67kg급의 오혜리(춘천시청) 49kg급의 김소희(한국가스공사)는 금메달을 차지했다. 리우올림픽에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김태훈(동아대)과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은 16강과 8강전에서 예상치못한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까지 따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서 또한번 금메달을 노렸던 남자 80kg 초과급의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역시 동메달을 차지해 유종의 미를 거뒀고 한국 태권도 5남매는 모두 메달을 획득하며 리우올림픽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여자양궁 2관왕에 성공한 장혜진(위)과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아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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