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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요즘 '굿와이프'에 관련된 포털사이트 검색을 하면서 행복하게 하루하루 촬영하고 있어요. 정말 감사하고 살고 있어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연기적으로 더 열심히 하려고요."
나나처럼 이전에 선입견, 편견이 있었던 배우가 또 있을까 싶을 만큼, 나나가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에서 김단 역에 캐스팅됐다는 소식만으로도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중국드라마 '상애천사천년'(2015)에 출연해 연기를 한 바 있지만, 국내 드라마는 경력이 없었고 일부 예능을 통해 깍쟁이나 도도할 것 같은 편견이 만들어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굿와이프'를 통해 스스로 배우로서의 가능성과 가치를 증명했기에 기특하지 않을 수 없다. 나나는 '굿와이프'로 인해 최근 재평가를 받고 있다.주변의 칭찬을 받고 있는 나나이지만, "앞으로 더 잘하는게 더 중요한 것 같다"라며 자신을 낮췄다.
"김단 캐릭터를 제작진 분들께서 워낙 잘 만들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원작에서 칼린다도 김단처럼 똑같아요. 매력적인 캐릭터예요. 그런데 칼린다가 치마에 라이더 재킷, 롱부츠 패션을 주로 했다면 전 너무 여성스럽거나 보이시하지 않은, 중성적인 매력을 살리고 싶었어요."
나나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끊이지 않고 나오는 것들이 그의 패션, 몸매에 대한 관심들이다. 그만큼 여성 시청자들은 '굿와이프' 나나에 집중하고 있었다. 로펌을 배경으로 하는 '굿와이프'에서 수트나 오피스룩을 많이 입고 등장하는 것에 비해, 조사원 김단은 편안하고 다양한 스타일을 많이 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외적인 부분까지 김단 캐릭터와 나나의 싱크로율이 높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김단은 굉장히 비밀이 많은 여자였고 산전수전을 겪은 여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을 대할 때나 자기의 속마음을 다 드러내지 않고,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상처도 많이 받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상처를 자기만의 방법으로 치유하는 방법을 깨달아서 사람들을 대하는 것들이 차가워 보일 수도 있고 아니면 너무 솔직해서 버릇이 없어보일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솔직함과 당당함, 꾸밈 없는 모습이 김단이에요. 그런 모습을 가진 아이였고 항상 어떤 상대를 만나든 이익을 위해서만 만났고 이익을 주기 위해서만 만났는데 김혜경 변호사를 만나면서 배려심, 누군가를 걱정하는 마음도 생긴 것 같아요. 비슷한 부분을 찾으려고 했어요. 그렇게 찾다보니까 이해가 쉽게 되더라고요."
나나는 김단 캐릭터를 설명하고 있었지만, 나나 자신의 성격을 얘기하는 것이기도 했다. 겉으로 차가워보일 수 있지만 솔직하고 당당한 나나의 모습이었고 김단과 맞물려 제대로 시너지를 냈다.
"지금까지는 예능에서 외적인 모습들로 부각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실력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서 부담감, 긴장감, 무서운 마음도 들었어요.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해서 다 좋게 비쳐질 수 없잖아요. 모든 선배님들에게도 중요한 작품이었고 제가 그 분들께 누가 되면 어떡하나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준비했던 것들이 조금은 보여진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굿와이프' 연출을 맡은 이정효 PD에게도 나나의 캐스팅은 도전이었다. 수차례 오디션을 통해 지금의 김단 역할에 나나가 캐스팅됐고, 이정효 PD는 나나 만큼이나 많은 걱정과 부담을 느끼며 촬영을 진행했다. 나나는 이정효 PD에 대한 감사함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족들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칭찬을 받아본 게 처음이어서.(웃음) 사실 엄마가 그동안 항상 속상해 하셨거든요. 악플들을 꼬박꼬박 잘 챙겨보시더라고요. 정말 행복해하시고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런 마음이에요. 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의 나나도 제 모습인데 무대 위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꾸밈없는 모습들, 노력하는 모습들 더 봐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해요. 제 안에 있는 색깔들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나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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