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1라운드에 뽑힌 해외파 3인방이 KBO리그에 임하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7 KBO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다. 지난해 정수민(NC), 이케빈(삼성), 나경민(롯데) 등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해외파 출신 선수들의 지명이 이뤄졌다.
먼저 덕수고 졸업 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진출했던 우완투수 김진영이 전체 5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부름을 받았다. 곧바로 전체 6순위로 일본경제대에 재학 중인 좌완투수 김성민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고, 전 캔자스시티 포수 신진호는 전체 8순위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들이 이 자리까지 오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 못했다. 먼저 김진영은 덕수고 시절 각광을 받으며 미국 시카고 컵스와의 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국 생활은 그의 바람대로 흐르지 못했고 결국 마이너리그 경험 후 다시 국내무대로 유턴하게 됐다.
김성민 역시 상원고 2학년 시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으나 지도자 및 선수등록 규정을 위반해 대한야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를 받은 바 있다. 2014년 징계 철회 후 일본 후쿠오카 경제대학교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나갔다.
신진호는 화순고 시절 대형 포수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나가게 됐다. 현재 주전 포수로 뛰는 살바도르 페레즈와도 함께 훈련했던 선수다. 그 역시 미국의 벽을 실감하며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이른 나이부터 낯선 땅으로 이동해 꿈을 펼치려했던 세 선수. 그러나 그들이 꿈꾸던 탄탄대로는 펼쳐지지 못했다. 하지만 세 선수는 모두 입을 모아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만큼 얻어온 게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진영은 “고등학교때부터 큰 꿈을 갖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난 그만큼 절실했다. 결과는 실패일지라도 분명 긍정적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김성민도 “내 꿈은 원래 메이저리거였고, 꿈이 좌절됐으나 일본에서 많은 구종을 배우며 마운드에서 여유를 찾게 됐다. 얻은 부분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역시 “절실함이 많아진 것 같다. 미국 선수들이 대충대충 야구하는 것 같아도 섬세하다. 과거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 선수는 모두 “이제부터 새 출발이다. KBO리그 문화에 맞게 맞춰나가며 새롭게 선수생활을 해 나가겠다”라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진영(첫 번째), 김성민(두 번째), 신진호(세 번째).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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