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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국 출신 배우 사이먼 페그와 개그맨 김준호가 화려한 입담으로 '비정상회담'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22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영국 대표로 사이먼 페그가, 한국 대표로 김준호가 등장해 각국 비정상 대표들과 글로벌 공감 토크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사이먼 페그는 'SF영화가 현실이 될 거라고 믿고 있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안건을 제기했다. 그는 "7살 때부터 '스타워즈' 팬이었다. 그 이후 '스타트렉'을 좋아하게 됐다"고 밝히며, 출연진과 SF 영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그는 "'블레이드 러너', '혹성탈출' 등 대부분 SF 영화들이 부정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다"며 "'스타트렉'은 성공한 미래를 다룬다는 점에서 다르다. 나는 우리 미래가 나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인들의 태도 등 현실은 녹록지 않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랄 수밖에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한국 공포물을 좋아한다. 영화 '폰'의 아역배우 연기가 압권이다. '장화 홍련'도 인상 깊게 봤다"고 밝혔다.
훗날 한국 영화 출연도 기대하게 했다. 사이먼 페그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다"라며 "한국에서 에너지 넘치는 영국 아저씨 역할로 영화를 찍으면 좋을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김준호가 등장, 각국 비정상 대표들과 세계의 인맥과 모임 문화에 대해 탐구했다. '자꾸 사람들을 모아 일을 벌이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코미디 자체가 혼자 웃기는 게 쉽지 않다. 협업이 습관이 돼 사람들을 모아 모임을 만드는 습관이 생겼다"고 입을 열었다.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의 탄생도 이 같은 습관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그는 이 행사의 집행위원장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했을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영화 배우들이 부러웠다"라며 "저걸 따라해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을 만들었다. 술김에 시작했다가 일이 커졌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유지태와의 인맥도 자랑했다. 김준호는 "유지태와 대학 동기로, 당시 1년 정도 같이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1회 때 홍보를 부탁한 적이 있었다. 당시 유지태가 정말로 참석했다. 영화배우로는 혼자였다"며 "이번에도 전화가 먼저 왔다. 드라마 촬영 스케줄이 없으면 정성화, 박철민과 함께 참석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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