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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가 드라마 '조선엽기연애사-엽기적인 그녀' 캐스팅 논란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전했다.
SBS 측은 2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드라마 '조선엽기연애사-엽기적인 그녀'(제작 래몽래인-화이브라더스, 감독 오진석)와 관련된 온라인 오디션 논란과 관련해 SBS의 공식 입장을 밝힌다"고 밝혔다.
SBS 측은 "'조선엽기연애사-엽기적인 그녀'의 드라마 제작사인 래몽래인과 화이브라더스는 주식회사 마이다스 엔터테이닝의 올캐스트 사이트를 통해 남자 주인공의 여자 상대역을 뽑기 위한 '온라인 공개 오디션'을 개최한 바 있다"며 "하지만 SBS는 사전 홍보와 온라인 캐스팅 행사와 관련된 기획과 진행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온라인 캐스팅 주최 측은 만 '20~30세 여성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2차 오디션 합격자 10명에 대해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심사위원 점수 45%, 배우점수 10%, 누리꾼 점수 45%(네이버 투표 30%, V라이브 글로벌 선호도 10%, 중국 le.com 투표 5%)를 합해 최종 선발한다고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SBS는 해당 오디션의 '지원할 수 있는 대상, 형식, 점수 배분' 등에 한 바 없으며 최종 캐스팅 여부와 관련해서도 약속한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드라마 제작사 단독 차원의 온라인 캐스팅이 진행되면서 지원 자격의 폭이 지나치게 넓어졌고 이 과정에서 자격미달의 지원자까지 대거 지원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이런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역으로 가능성을 지닌 여자 주인공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매니지먼트사에서는 오히려 온라인 캐스팅에 지원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했다.
SBS 측은 "연기력에 대한 평가보다 단순 인지도와 팬덤 의존도가 반영될 수 밖에 없는 누리꾼 심사 점수를 무려 45%로 책정했다"며 "따라서 숨어있는 신인 연기자 발굴을 목표로 하는 신인 오디션의 기본 취지를 살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 응모자는 온라인 캐스팅 행사가 진행되기 직전 드라마에 출연했던 터라 네티즌의 몰표가 쏟아졌으며, 연기 경험이 전무한 응모자는 기존 팬덤을 바탕으로 네티즌의 몰표가 쏟아지는 등 심사의 공정성도 담보되지 못했다"고 전한 SBS는 "여기에 공신력과 신인 연기자에 대한 안목을 지닌 심사위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제작사 대표 1명, 매니지먼트사 대표 1명, 홍보대행사 대표 2명)했던 것도 온라인 캐스팅 행사의 부실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정확하게 점수도 집계되지 않았다. 일부 매니지먼트사에서 내보낸 응모자에 대해선 점수와 관계없이 2~3차 오디션까지 합격시키는 등 여러가지 잡음이 흘러나왔다"며 "이러한 오디션 과정의 불투명함과 잡음은 누리꾼 심사의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누리꾼 심사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여배우가, 누리꾼 심사 점수에서 1등으로 선정된 여배우보다 오히려 20%나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SBS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연출자인 SBS 드라마본부의 오진석 PD는 "심사 과정의 잡음 등으로 온라인 오디션 캐스팅 방식을 통해서는 '조선엽기연애사-엽기적인 그녀'의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는 여주인공을 선발할 수 없고, 공개적인 과정을 통한 신인연기자 발굴이라는 명분도 획득할 수 없다고 판단, 1차 오디션 이후 외부제작사가 주관한 온라인 오디션 행사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SBS 측은 "이후 SBS '조선엽기연애사-엽기적인 그녀' 드라마 제작사와 제작진은 정상적인 캐스팅 과정을 통한 완성도 높은 드라마 제작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SBS는 앞으로도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여주인공은 당초 신예 김주현이 오디션을 통해 파격 발탁됐지만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오연서가 여주인공으로 거론됐고, 김주현은 여주인공이 아닌 다른 역할을 연기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러나 다른 역할까지도 김주현이 아닌 김윤혜로 교체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혼란을 줬다.
[김주현. 사진 = SBS '엽기적인 그녀'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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