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남자대표팀이 튀니지를 상대로 2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튀니지는 장신에 공격력을 겸비한 선수가 많은 만큼, 장신선수들의 수비력 향상에 힘이 될 전망이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오는 29일과 31일, 저녁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튀니지 대표팀을 초청해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평가전은 국제아시아농구연맹(FIBA Asia)이 오는 9월 9일부터 9일간 이란 테헤란에서 개최하는 제1회 FIBA 아시아 챌린지 출격에 앞서 갖는 전력 점검의 기회로 삼아 성사된 경기다.
2016 리우올림픽 이후 반영된 FIBA 남자농구랭킹에 따르면 튀니지는 21위로, 30위인 대한민국보다 한 수 위에 있는 팀이다. 이번 대표팀은 평균 연령 26세, 평균 197.5cm로 구성되어 있다.
튀니지는 최근까지 국제대회에 꾸준히 참가했던 팀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튀니지는 2015 FIBA 아프리카 선수권대회에서도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노렸지만, 4강에서 앙골라에 덜미를 잡히면서 좌절됐다.
조별예선에서 이 대회 우승팀 나이지리아를 꺾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튀니지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3·4위 결정전에서는 세네갈을 82-73으로 잡고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튀니지는 지난달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최종예선에 출전해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과 겨루었지만 유럽농구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이탈리아에 41-68, 크로아티아에 52-72로 졌다.
튀니지를 상징하는 농구선수는 사라 메즈리(30, 218cm)다. 현재 미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소속된 선수다. 다만, 프로 일정 탓에 대표팀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한국을 찾는 이번 튀니지 대표팀 멤버는 대부분 2015년 FIBA 아프리카 선수권대회와 최종예선에서 함께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다. 외곽은 약하지만 가드의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와 2대2 플레이 등이 강점이다.
그 중에서도 등번호 86번을 사용 중인 함디 브라(29, 206cm), 목타르 가야자(29, 206cm) 등은 장신에 득점력을 갖춘 선수들이기에 대표팀의 김종규, 이승현, 장재석 등 장신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전망이다.
튀니지가 추구하는 스타일뿐만 아니라 새롭게 전임감독으로 임명된 허재 감독의 대표팀은 어떤 농구를 선보일지도 평가전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과 튀니지 대표팀의 평가전은 MBC 스포츠플러스2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남자농구대표팀. 사진 = 대한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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