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불펜의 핵심자원이 연달아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권혁에 이어 이번엔 송창식이다.
송창식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 정밀진단을 위해 지난 29일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송창식은 올 시즌 66경기서 97⅔이닝을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펼치며 고군분투했던 자원이다. 8승 5패 8홀드 평균 자책점 4.98을 기록 중이었다.
송창식은 오는 31일 진단을 받을 예정이며, 향후 일정도 이날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일단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송창식을 1군서 제외하지 않았다. 1군에서 말소되면 최소 열흘이라는 공백이 생기는 까닭이다.
송창식은 ‘마당쇠’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투수다. 필승조, 추격조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초반에는 임시방편이었지만, 선발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벌투 논란’도 일어난 바 있다. 송창식은 지난 4월 14일 두산 베어스전 1회초 2사 만루서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오재일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송창식은 이어 2회초에도 홈런을 허용하는 등 4⅓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4피홈런) 3볼넷 12실점(10자책)을 범했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당시 경기종료 후 송창식의 올 시즌 평균 자책점은 13.11이었다.
송창식은 이후 점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지난달 3승 1홀드 평균 자책점 1.86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잦은 등판이 탈이 난 걸까. 송창식은 8월 13경기서 2승 3패 2홀드 평균 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구원투수로 나서 무실점한 경기도 있었지만, 7월에 비해 기복이 큰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팔꿈치통증을 호소, 최소 두산과의 원정 2연전은 뛸 수 없게 됐다.
7위 한화는 3연승을 내달리며 6위 SK 와이번스를 2.5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LG 트윈스와의 승차(3경기)도 그리 크지 않다.
다만, 송창식의 공백이 장기화된다면 한화는 마운드 운용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포스트시즌을 향한 한화의 도전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송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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