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로드는 잘 듣는다. 운동도 하루에 3번씩 하고, 숙소생활도 함께 한다.”
유재학 감독과 찰스 로드. 이름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이 조합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가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웰링턴 세인츠(뉴질랜드)와의 2016 KCC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맞대결서 85-72, 13점차 승리를 거뒀다.
완승이었다. 모비스는 1쿼터 중반 연속 12득점, 역전에 성공한 후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3쿼터 한때 격차를 20점까지 벌리기도 했다. 외국선수들 포함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종료 후 “상대팀이 확실히 연습을 안 해서 체력이 떨어지더라. 그래서 골밑에서 쉬운 슛을 놓치는 게 많았는데, 연습 제대로 하고 붙으면 우리가 안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찰스 로드는 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공식전을 치렀다. 로드는 이날 22분 29초 동안 20득점 6리바운드 4블록을 올렸다. 다만, 파울관리가 안 돼 3쿼터 중반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기도 했다. “탈의실에서도, 코트 들어가기 전에도 그렇게 파울 트러블 조심하라고 했는데…(웃음).”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비록 이날 파울관리에 있어 미숙한 모습을 보였지만, 로드는 우려(?)와 달리 모비스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는 모양이다. 유재학 감독은 “말 잘 듣는다. 운동도 하루에 3번씩 한다. 아파트에서 따로 살지 말고 숙소생활 하라고 했는데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동근 역시 “말을 엄청 잘 듣는다. 지각은 한 번 한 거니까…. 성격이 워낙 좋아서 얘기를 자주 나눈다”라며 웃었다.
다만, 아직까지는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유재학 감독은 로드에 대해 “한 달 동안 몸무게를 뺐는데도 아직 움직임이 안 좋다”라고 말했다.
신입 외국선수인 네이트 밀러도 관심을 끄는 얼굴이다. 밀러는 이날 팀 내 최다인 21득점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곁들였다. 2쿼터 중반 양동근이 자리를 비우자 경기운영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유재학 감독은 밀러에 대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골밑수비도 가능하다. 다만, 체력이 생각보다 약해 외곽수비는 약한 것 같다. 감기몸살에 걸려 운동을 함께한지 이틀밖에 안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류영환은 지난해 입단 직후와 비교해 몰라보게 살이 빠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그렇다”라고 운을 뗀 유재학 감독은 “수비는 가르쳐도 안 되는 선수는 성장이 더딘데, 류영환은 수비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 포인트가드 막으라고 해도 곧잘 소화한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유재학 감독.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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