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19세이브를 챙겼다. 강정호(피츠버그)와의 맞대결에서 삼진을 따낸 게 세이브의 첫 걸음이었다.
오승환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은 17개 던졌고, 평균 자책점은 1.94에서 1.92로 내려갔다. 시즌 기록은 6승 3패 19세이브.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4-3으로 앞선 9회초 세인트루이스의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의 첫 상대는 강정호였다. 지난 9월 7일 이후 첫 맞대결.
당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번에는 오승환이 이겼다.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오승환은 볼카운트 1-2에서 슬라이더로 강정호의 헛스윙을 유도, 삼진을 따냈다.
이어 대타 앤드류 멕커친을 공 1개만으로 우익수 플라이 처리한 오승환은 알렌 핸슨, 제이콥 스털링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승환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페드로 플러리먼과의 승부. 오승환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 극적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세인트루이스는 타선의 응집력, 오승환의 마무리를 묶어 4-3으로 승, 와일드카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1회초 강정호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한 세인트루이스는 중반까지 끌려 다녔다. 채드 쿨을 상대로 5회말까지 총 8안타나 뽑아냈지만, 번번이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삼켰다. 1회말 1사 2, 3루서 스티븐 피스코티-쟈니 페랄타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고, 5회말 역시 2사 1, 2루서 피스코티가 1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페랄타와 브랜든 모스의 연속안타에 힘입어 만든 무사 2, 3루 찬스. 세인트루이스는 제드 저코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랜달 그리척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1득점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어 그리척이 볼넷을 골라내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고, 대타 맷 할러데이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격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1사 1, 3루서 나온 맷 카펜터의 희생 플라이까지 더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말 결승득점을 만들어냈다. 2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저코가 결승타를 책임졌다. 펠리페 리베로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저코는 9구를 공략,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8m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어 오승환의 1이닝 무실점을 더해 역전승을 챙겼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