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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20세이브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약 한 달 만에 가졌던 강정호(피츠버그)와의 맞대결에서는 복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팀 내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 동안 17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올 시즌 기록은 6승 3패 19세이브. 평균 자책점은 1.94에서 1.92로 내려갔다.
세인트루이스가 4-3으로 앞선 채 맞이한 9회초. 마무리투수로 투입된 오승환의 첫 상대는 공교롭게도 강정호였다. 솔로홈런을 허용한 지난달 7일 이후 25일만의 맞대결이었다.
이번에는 오승환이 웃었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1-2에서 몸쪽 낮은 코스로 슬라이더를 던졌고, 이를 통해 강정호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오승환은 기세를 이어 대타 앤드류 멕커친을 공 1개만으로 우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오승환은 이후 위기를 맞았다. 알렌 핸슨, 제이콥 스털링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은 것. 페드로 플러리먼을 상대하는 과정에서는 1루 주자 스털링에게 도루를 허용, 2사 2, 3루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오승환은 침착하게 위기를 극복했다. 플로리먼을 상대로 풀카우트 승부를 펼친 오승환은 결국 좌익수 플라이를 이끌어냈고,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특유의 세리머니를 즐길 수 있었다.
오승환과의 맞대결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정호도 강렬한 한 방을 보여줬다. 강정호는 5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58가 유지됐다.
강정호는 1회초 2사 1, 3루서 마이클 와카의 체인지업을 공략, 좌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전 3경기 10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씻어내는 대포였다.
이로써 강정호는 올 시즌 21홈런을 기록,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한국인 최다기록은 추신수가 2010시즌(당시 클리블랜드), 2015시즌에 새긴 22홈런이다.
김현수(볼티모어)는 뉴용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좌익수)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경기 연속 안타에서 상승세가 꺾인 김현수의 타율은 .308에서 .304로 하락했다. 추신수(텍사스) 역시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우익수)로 나섰으나 4타수 무안타에 머물러 타율이 .241로 하락했다.
한편, 이대호(시애틀)와 최지만(에인절스)은 나란히 결장했다.
▲ 2일 코리안리거 결과
오승환 :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강정호 :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김현수 : 4타수 무안타
추신수 : 4타수 무안타
이대호 : 결장
최지만 : 결장
[오승환(상), 강정호(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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