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한때 21점차까지 뒤처졌던 웰링턴이 대역전승을 따냈다. 넬슨 커크시가 막판 폭발력을 발휘한 덕분이었다.
웰링턴 세인츠(뉴질랜드)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쓰촨 블루웨일스(중국)와의 2016 KCC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맞대결에서 80-77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웰링턴은 대회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고, 오는 3일 전주 KCC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연패에 빠진 쓰촨은 같은 날 울산 모비스와 맞붙는다.
넬슨 커크시(26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가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뽐냈고, 리언 헨리(16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1쿼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쓰촨이 마이클 해리스, 류웨이에게 공격이 집중된 반면, 해리스는 리언 헨리와 넬슨 커크시 등 4명이 득점에 가담하며 맞불을 놓았다. 웰링턴은 1쿼터 중반 이후 줄곧 끌려 다녔지만, 막판 2분간 2실점한 덕분에 격차를 5점으로 좁힌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역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웰링턴은 브룩 루스코와 조단 밀스가 3점슛을 넣으며 해리스에 의존한 쓰촨에 맞섰다. 자유투를 6개 얻어내는 등 1쿼터에 비해 골밑을 공략하는 빈도도 높아졌다. 다만, 웰링턴은 2쿼터에 5개의 실책을 범해 9점차로 뒤처진 채 전반을 마쳤다.
웰링턴은 3쿼터에도 해리스의 공격력을 봉쇄하지 못했다. 해리스에게만 3점슛 4개 포함 14득점을 내줬고, 3쿼터 한때 격차는 21점까지 벌어졌다.
3쿼터 막판 넬슨 커크시의 맹활약을 앞세워 서서히 추격에 나선 웰링턴은 4쿼터 들어 승부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리언 헨리와 커크시의 3점슛이 연달아 나와 단숨에 격차를 좁힌 것. 4쿼터 중반 3점차로 뒤처진 상황서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웰링턴은 커크시의 3점슛, 데미언 이케나시오의 속공을 묶어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팽팽한 접전이 전개됐다. 웰링턴은 해리스에게 역전 3점슛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휴스턴 오라일 리가 주도권을 되찾는 중거리슛을 넣었다.
웰링턴이 승기를 잡은 것은 경기종료 직전이었다. 1점 앞선 상황서 쓰촨의 공격을 저지한 웰링턴은 경기종료 2.4초전 넬슨 커크시가 쓰촨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웰링턴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넬슨 커크시.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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