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완벽한 3점슛 찬스를 만들어줘도 성공률이 떨어진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는 유재학 감독. 곧 개막하는 2016-2017시즌에 고민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까.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6 KCC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맞대결에서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1-97로 패했다.
우승 상금 3만 달러(약 3,300만원)가 걸려있지만, 2016-2017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만큼 이번 대회는 모비스 입장에서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실제 유재학 감독은 지난 1일 웰링턴 세인츠전을 마친 후 “대학이나 프로팀과 연습경기도 하지만, 장신이 많은 팀과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 말하기도 했다.
신인 드래프트라는 변수가 남아있지만, 모비스는 올 시즌 역시 플레이오프 이상을 노릴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동근, 함지훈이 건재한 가운데 이번 대회를 통해 외국선수들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유재학 감독은 “찰스 로드는 아직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훈련을 열심히 한다. 하루에 3번씩 하고, 말도 잘 듣는다”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어 “네이트 밀러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골밑수비도 잘한다. 다만, 예상보다 체력이 떨어져 외곽수비는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고민거리도 있다. 2016-2017시즌 개막이 20일 남은 현재 유재학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선수들의 체력이 아직까지는 고민스럽다”라고 운을 뗀 유재학 감독은 이어 보다 구체적인 고민에 대해서도 전했다. “국내선수들이 더 득점에 가담해줘야 하는데….”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유재학 감독은 이어 “완벽한 3점슛 찬스를 만들어줘도 성공률이 떨어진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모비스는 지난 1일 웰링턴전결에서 3점슛 성공률이 22.2%(8/36)에 그쳤다. 2일 KCC전 역시 4쿼터에는 폭발했지만, 3쿼터까지 3점슛은 15개 가운데 3개만 림을 갈랐다.
박구영은 슈팅에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신장이 작아 매치업상에 어려움도 따른다. 슛만큼은 배짱 있게 던지는 전준범은 코뼈부상을 입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전준범을 대신해 1군에 합류한 자원이 정성호다.
유재학 감독은 정성호에 대해 “수비가 안 돼 2군에 있었지만, 일단 (전)준범이 대신 합류시켰다. 수비는 좋아졌다”라고 평가했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평균 7개의 3점슛을 기록, 이 부문 6위에 그쳤다. 성공률(33.7%)로 6위였는데, 최하위 부산 kt(31.9%)와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이었다. 유재학 감독이 “드래프트에서 가능하다면 외곽라인을 보강하고 싶다”라고 말한 이유다.
슛은 당일 컨디션에 좌우되는 경우도 많지만, 평균 수치마저 떨어진다면 전술을 준비하는데 분명 어려움도 따르게 된다.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도 성공률이 떨어진다”라고 말한 유재학 감독은 코앞으로 다가온 2016-2017시즌에 이를 보완할 수 있을까.
[유재학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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