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청주 윤욱재 기자]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으로 나섰으나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뭇매'를 맞았던 박정아(23·IBK기업은행)가 KOVO컵에서 팀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끌고 MVP까지 차지하며 새로운 출발을 외쳤다.
박정아는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14득점으로 활약, 팀이 3-0으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하는데 공헌했다.
박정아는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23표를 얻어 이번 대회 여자부 MVP를 차지했다.
박정아는 "우승까지는 몰라도 경기를 해보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보다는 잘 한 것 같다"라면서 "이제는 그만 못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정철 감독은 리우올림픽 당시 박정아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감독님이 나한테 화를 덜 내려고 하시더라"는 박정아는 자신에게 비난이 집중된 것에 대해 "나 스스로도 답답했는데 그 사람들도 답답했을 것"이라면서 "나에게 너무 나쁜 말을 하는 것을 빼고는 내가 못했으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추후 다시 대표팀에서 뛴다면 어떤 모습을 보일까. 박정아는 "지금 당장은 무서울 것 같기도 하지만 대표팀에 뽑힌다는 건 좋은 일이기 때문에 감사하면서 내가 잘 하면 될 거라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박정아는 이번 대회 MVP를 수상한 것에 대해서는 "고생했으니까 잘 하라고 주신 상 같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박정아.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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