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내가 초반에 더 잘했다면, 팀도 좋은 성적을 거뒀을 텐데 아쉽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비록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지만, 김태균은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김태균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장,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전원 안타를 작성한 타선의 화력까지 더해 13-5 완승을 따냈다.
1회초 적시타를 때리며 KBO리그 사상 첫 한 시즌 300출루를 돌파한 김태균은 3회초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덕분에 KBO리그 역대 3호 통산 1,000볼넷까지 단 2개 남겨두게 됐다.
김태균은 이어 4회초 1사 2, 3루에서는 희생 플라이를 만들어내며 5점차 리드를 안겼다. 김태균은 이후에도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다. 5회초 2사 1루서 윤명준의 직구를 공략,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2호 홈런을 때린 김태균은 9회초 무사 1루서 우전안타를 만든 후 대주자 박준혁과 교체됐다.
김태균은 경기종료 후 “가을야구에서 탈락한 후 한 시즌 300출루라는 개인기록의 의미를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이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건 앞뒤에 있는 선수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덕분이다. 나도 더 집중해서 공격에 나설 수 있어서 기록도 나왔다”라고 말했다.
김태균은 이어 “내가 초반에 더 잘했다면, 팀도 좋은 성적을 거뒀을 텐데 아쉽다. 시즌 초반 부진할 때 코치님들이 도와주셨고, 감독님도 경기에 계속 나갈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경기 결과를 떠나 팬들도 끝까지 믿어주고 응원해서 기록이 나온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 다 같이 열심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태균.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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