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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조선의 왕세자와 역적 홍경래의 딸. 세자와 내시의 벽을 넘었더니 더 큰 고비가 찾아왔다.
3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13회에서는 결국 홍라온(김유정)의 비밀을 알게 된 이영(박보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어머니 김소사(김여진)로부터 자신이 역적 홍경래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 홍라온.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홍라온의 발길은 궐을 향했다. 말리는 김소사에게 홍라온은 "기다리신단 말이야. 아무 것도 모르고…"며 이영을 향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런 홍라온을 이영은 환한 미소로 맞이했다. 이미 궐을 떠나겠다고 결심한 홍라온은 하나씩 자신의 일을 정리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함께 할 수 있는 짧은 시간동안 이영의 곁에서 늘 함께하며 "저하가 편찮으신 동안 한참을 못 뵙지 않았습니까? 종일 함께 하는 것을 허락해주십시오"고 청했다. 이영은 "시기, 질투가 많은 여인은 조심하라고 했는데 이렇게 나를 독차지하려고 하다니…. 허락하마"고 답했다.
이들의 사랑은 더 없이 달달했지만 궐 안의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홍경래의 딸이 궐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왕(김승수)은 대대적인 수색을 명했고, 김헌(천호진)은 왕보다 먼저 홍라온을 잡아 상황을 이용하려 했다. 위기상황을 알게 된 한상익(장광)은 홍라온을 빼돌려 백운회 본진으로 데려갈 계획을 세웠고, 김윤성(진영)과 김병연(곽동연)도 나름대로 홍라온을 구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자의건 타의건 궁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된 마지막 밤. 홍라온은 이영과 함께 침상에 누워 이야기를 나누다 입을 맞췄다. 다음 날 아침 이영이 눈을 떴을 때 홍라온은 곁에 없었다. 사라진 홍라온을 찾아 헤매던 이영은 김의교(박철민)로부터 "홍경래 딸의 이름이 홍라온이다"는 정보를 듣게 됐다. 뒤늦게 맞춰진 퍼즐에 이영의 표정은 굳어졌다.
'로미오와 줄리엣' 못지않은 비극적 운명을 맞게 된 이영과 홍라온. 먼저 모든 것을 알게 된 홍라온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고, 홍라온이 사라진 뒤에야 비밀을 알게 된 이영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홍라온을 연기하는 배우 김유정은 아련한 눈물연기로 정인을 떠나기 전 여인의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 엔딩신 모든 것을 알고 난 뒤 수만가지 감정이 오가는 이영의 심리를 표현하는 박보검의 표정연기 또한 압권이었다.
극을 관통하는 가장 큰 위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한 '구르미 그린 달빛'. 사라진 홍라온은 그를 찾는 세력 중 누구와 함께 있을지, 진실을 알게 된 이영이 홍라온을 다시 받아들일 수 있을지, 그리고 두 사람의 재회가 이뤄질지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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