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던 신인 벤 시몬스(20, 208cm)의 시즌아웃 가능성이 제기됐다.
‘NBC 스포츠’는 4일(한국시각) “시몬스의 에이전트 리치 폴은 발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받게 된 시몬스가 이번 시즌에 뛰지 않는 방안에 대해 고려 중이다. 부상이 재발하면, 보다 오랜 기간 공백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2016 NBA(미프로농구)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필라델피아는 호주 출신의 포워드 시몬스를 선발한 바 있다. 시몬스는 고교시절부터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유망주로 평가받았으며,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평균 19.2득점 1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프로에 데뷔하기 전부터 나이키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타성도 공인받았다.
오랜 기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필라델피아 팬들의 관심도 높았다. 시몬스는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후 NBA 유니폼 판매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필라델피아 지역 내 스포츠선수 가운데에는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몬스는 최근 오른발 골절상을 입었고, 곧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재활기간은 최소 3개월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신인이 첫 선을 보이기 전 부상을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14년 선발한 조엘 엠비드는 발 부상 탓에 아직까지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너렌스 노엘 역시 십자인대 파열 탓에 데뷔시즌을 통째로 날린 바 있다.
필라델피아는 시몬스의 에이전트 리치 폴의 견해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당장 대권에 도전할 전력이 아닌 상황서 시몬스를 무리해서 투입한다면, 오히려 더욱 긴 공백기를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망주들을 수집하며 리빌딩을 하는 입장인 만큼, 또 한 번의 탱킹을 통해 대어 사냥을 노리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한편, 2007-2008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5시즌 동안 안드레 이궈달라, 엘튼 브랜드를 앞세워 4차례 플레이오프에 오른 필라델피아는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다. 리빌딩에 돌입한 2012-2013시즌부터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유망주를 수집하며 세대교체를 하는 것은 좋지만, 분명한 팀 컬러가 갖춰지지 않은 것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필라델피아는 2012-2013시즌부터 시즌을 거듭할수록 승률이 하락했고, 최근 2시즌 연속 리그 최저승률에 머물렀다. 2015-2016시즌에는 NBA 역대 최저승률 3위에 해당하는 승률 12.2%에 그쳤다.
[벤 시몬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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