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메이저 승수를 더욱 쌓고 싶다."
박인비(28, KB금융그룹)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기자회견을 열고 챔피언스트로피 대회 호스트가 된 소감, 현재의 몸 상태, 향후 일정 등을 전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오는 11월 25일부터 부산 동래베네스트GC에서 열리는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그 영광을 이을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골든커리어그랜드슬램에 빛나는 박인비의 초청 대회(호스트)이자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타이틀로 개최된다.
진행 방식은 이렇다. LPGA투어 및 KLPGA투어에서 오는 10월 9일자 상금순위 상위 각각 10명과 추천 선수 4명 등 총 24명이 팀(LPGA 12명-KLPGA 12명)을 이뤄 맞대결을 펼치는 매치플레이 형식이며, 솔하임컵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당초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은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불투명했다. 한 달여간 대회 출전 없이 재활과 연습에만 매진하며 통증을 참고 올림픽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귀국 후에도 손가락에 깁스를 하고 계속해서 재활을 진행해왔다.
다음은 박인비와의 일문일답.
-대회에 호스트로 참가하게 된 소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런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대회는 다른 어떤 대회보다 선수들이 즐길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올해 올림픽을 통해 골프가 대중화가 됐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대회로 더욱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
-현재 몸 상태는.
“손 깁스는 2주 전에 풀었다. 재활기간을 3주 정도로 잡고 있어 이번 주까지 재활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전 연습은 다음 주부터 진행한다. 인대가 재생이 돼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내년에는 올해처럼 부상 있는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고 싶지 않다.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집중할 것이다. 내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을 만나고 싶다.”
-향후 참가할 대회는.
“지금 고려하고 있는 대회는 KB금융대회, ING대회 2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손가락 상태와 컨디션을 보고 출전할 예정이다. 손가락 상태가 많이 좋아진다 해도 재발 위험이 있어 해외 대회는 참가하지 않는다. 위의 2가지 대회만 고려 중이다.”
-올림픽 이후 국민들의 사랑을 몸소 느끼고 있는지.
“이번 올림픽을 통해 골프가 많이 대중화됐다는 것을 느꼈다. 그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일상생활로 돌아갔는데 주변에 골프를 모르셨던 분들도 골프에 대해 물어봐주셨다. 앞으로 골프 대중화를 위해 내가 할 일이 많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이번 ING대회를 통해 골프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 또한 공중파인 MBC에서 중계를 하기 때문에 좀 더 골프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에 박인비 말고도 더 좋은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 주목할 만한 선수를 꼽는다면.
“KLPGA투어는 박성현의 해였다고 생각한다. 박성현의 플레이가 기대된다. LPGA투어 선수를 꼽자면 유소연, 전인지, 김세영, 양희영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칠 것 같다. 더불어, 리우올림픽에 나갔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 같다. 서로가 만족할만한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
-왜 한국여자골프가 강하다고 생각하는가.
“사실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부모님의 헌신적인 지원도 있고, 어릴 때 주니어 프로그램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잘 되는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사실 이 질문은 외국 기자들에게도 일주일에 한 번꼴로 받는 질문이다. ‘코리아 블러드’가 있는 것 같다. 이렇게밖에 말할 수 없다.”
-골든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또 다른 목표를 수립했는지.
“사실 지금은 목표라고 하기엔 이른 부분이 있는데, 장기적으로 봐서는 많은 꿈나무들, 후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대회 측면에서는 메이저 우승을 더 많이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메이저 우승은 항상 원한다. 그 동안 내가 메이저 경기에서 잘 해왔기 때문에 메이저 승수를 쌓는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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