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인하대가 전국대학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인하대는 5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 전국대학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중부대에 세트 스코어 3-0(25-23, 25-21, 25-23)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해결사' 김성민이 20득점(공격 성공률 60%)을 올리며 위기 상황마다 인하대를 구해냈고 '슈퍼루키' 차지환이 16득점(공격 성공률 68.18%)으로 인하대의 든든한 득점 자원이 되었다. 박광희 역시 11득점(공격 성공률 55.56%)을 올려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주면서 인하대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반면 중부대는 함형진이 13득점(공격 성공률 70.59%)으로 분투했지만 중부대의 승리를 책임지던 공격 자원들의 손이 묶이며 패배했다.
챔피언 결정전 3차전답게 1세트부터 두 점차 이상 벌어지지 않는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먼저 그 균형을 깨트린 건 인하대였다. 함형진이 득점에 성공하며 만들어진 12-12 상황, 양 팀은 엄청난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며 긴 랠리를 이어나갔다. 이때 차지환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중부대 코트에 꽂혔고, 곧이어 김성민이 서브에이스에 성공하며 스코어는 14-12가 됐다. 김량우와 신장호가 전위에서 활약한데 이어 하승우가 박광희의 공격을 막아내며 점수는 15-15 동점이 됐다. 하지만 인하대는 곧바로 달아났다. 차영석이 구영신을 단독으로 막아내며 점수는 다시 18-15, 3점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신장호의 강한 서브를 앞세운 중부대는 함형진의 재치 있는 공격에 힘입어 추격에 재차 시동을 걸었다. 신장호가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하며 24-23, 한 점차까지 바짝 따라붙었지만 박광희의 강한 스파이크를 중부대가 막아내지 못하며 인하대가 1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박광희의 득점으로 시작 된 2세트는 인하대가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중부대는 김동영과 신장호를 앞세워 6-6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범실이 쏟아지며 쉽게 리드를 내주었다. 함형진이 공수로 활약했지만 인하대가 높은 벽으로 중부대를 막아내며 점수는 19-15, 4점 차까지 벌어졌다. 중부대는 작전타임을 사용하며 한 번 숨을 골랐고, 이후 김동영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여 19-17, 두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인하대에는 해결사 차지환이 있었다. 신장호의 서브범실로 인하대가 먼저 20점의 고지에 오른 상황에서 차지환이 강력한 스파이크로 중부대의 코트를 흔들어 놓았다. 이호건이 중부대의 공을 막아내며 인하대가 24-20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김량우의 서브가 엇나가며 인하대가 2세트를 25-20으로 쉽게 가져왔다.
3세트는 중부대가 한 점 앞서면 인하대가 따라가는 양상이 펼쳐지다가 신장호의 강력한 서브에 인하대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중부대가 7-9를 만들었다. 인하대학교는 작전 타임을 사용하며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지만 중부대의 집중력 있는 디그 이후 김동영이 연이어 강한 스파이크로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는 8-11, 세 점차가 됐다. 이후 양 팀의 치열한 싸움이 계속 됐다. 인하대는 김성민을 앞세워 중부대를 추격했지만 중부대는 함형진, 구영신, 김동영 삼각편대를 활용하여 쉽게 점수를 내어주지 않으며 17-19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이때 천창범이 신장호를 막아내며 점수는 19-19 동점이 됐다. 중부대학교는 작전타임으로 분위기를 끊으려 했고, 이 작전은 정확히 통하는 듯 했다. 구영신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는 20-23이 됐지만 인하대는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박광희가 시간차 공격으로 22-23, 한 점차를 만들었고, 김성민이 재치 있는 밀어넣기에 이어 강한 스파이크 공격에 성공하며 인하대가 24-23으로 역전했다. 결국 신장호의 공을 김성민이 막아내며 25-23으로 인하대가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냈다.
▲ 2016 대학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수상내역
우승 - 인하대학교
준우승 - 중부대학교
최우수선수상 - 차지환(인하대)
세터상 - 하승우(중부대)
리베로상 - 이상혁(인하대)
감투상 - 박광희(인하대)
블로킹상 - 차영석(인하대)
공격상 - 신장호(인하대)
신인상 - 차지환(인하대)
[우승을 차지한 인하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대학배구연맹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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