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승점 3점이 필요한 카타르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을 치른다. 1승1무(승점 4점)의 성적으로 A조 3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은 최종예선 초반 순위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카타르전 승리를 노린다.
대표팀은 최종예선 초반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달 열린 중국과의 최종예선 첫 경기서 3-2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종반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힘겨운 승리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 시리아전에선 상대 수비 공략에 실패하며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이 속한 최종예선 A조에선 우즈베키스탄(승점 6점)이 조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이란(승점 4점)은 한국에 골득실에서 앞서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시리아전을 마친 후 "최종예선에서 승점 22점을 획득해야 순조롭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승점 22점을 얻기 위해선 남은 최종예선 홈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카타르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위해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구도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이미 카타르에 승리를 거둔 상황에서 한국이 카타르에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선두권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특히 한국은 카타르전을 펼친 후에는 껄끄러운 이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카타르는 한국전에서 수비 위주의 경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시리아전에서 상대의 밀집수비와 고의적인 시간 지연에 고전했던 한국은 카타르전에서 또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카타르는 최종예선 초반 2패를 당했지만 이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후 경기 종료를 앞두고 수비진의 실수로 결승골을 내줄 만큼 만만치 않은 수비력을 드러냈다. 카타르전에서 상대의 침대축구에 당하지 않기 위해선 경기 초반 선제골이 필요하다.
한국은 카타르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이 팀 공격을 책임진다.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두차례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지난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홈경기서 결승골을 터트린 경험이 있다. 손흥민은 카타르전을 앞두고 "중요한 것은 침대축구를 못하게 해야 한다. 홈에서 쉽게 많은 골을 넣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런 경기가 어렵다. 상대가 내려서고 역습으로 나선다. 우리가 선제골을 빨리 넣어야 상대가 침대축구를 하지 못한다"며 의욕을 보였다.
카타르전을 앞둔 대표팀은 원톱에 다양한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대표팀 합류를 앞둔 지난 1일 올시즌 분데스리가 첫 골을 터트려 대표팀에 이어 소속팀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소속팀 전북에서 최근 상승세를 보인 김신욱도 대표팀에 재발탁됐고 석현준 역시 트라브존스포르(터키)에서 꾸준히 경기를 소화하며 감각을 끌어 올렸다.
한국과 카타르는 양팀 감독의 지략 대결로도 주목받는다. 슈틸리케 감독과 카타르의 포사티 감독은 카타르 무대에서 같은 시기에 프로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특히 포사티 감독은 알 사드(카타르)를 이끌고 지난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수원과 전북을 잇달아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당시 알 사드는 수비에 초점을 맞춘 경기 운영에 이은 효과적인 속공으로 K리그 팀을 꺾었다. 포사티 감독은 한국축구 공략법을 알고 있는 가운데 카타르 축구 경험이 풍부한 슈틸리케 감독의 대응 방법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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