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경기 초반 득점으로 승부를 보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전 침대 축구를 차단하기 위한 3가지 키워드를 밝혔다. 그는 ‘선제골’+’밸런스’+’집중력’이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앞서 중국, 시리아를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이란에 밀려 B조 3위에 처져있다. 승리가 절실한 경기다.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한 1, 2위 진입을 위해선 카타르를 꺾고 이란 원정까지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자칫 시리아전 부진이 반복되면 월드컵 진출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 초반 승부수
카타르는 침대축구에 능하다. 설상가상 최근 소방수 등장한 인물이 한국과 악연이 있는 호르헤 포사티다. 그는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수원 삼성과의 4강전에서 스로인으로 돌려주는 과정에서 가로채 득점하는 등 ‘비매너’로 논란이 됐었다.
중동 축구를 잘 아는 슈틸리케 감독은 침대축구를 차단하기 위해선 초반 승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비적인 팀을 상대할 때는 초반에 득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리아전에서도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카타르전은 경기 초반에 승부를 봐야 한다”고 했다.
■ 공수 밸런스
시리아전에서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급격히 무너지며 막판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에서 공수밸런스가 무너진 경향이 있었다. 체력적인 부담 때문인 것 같다. 이번에는 그것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원 사령관’ 기성용의 활약이 중요하다. 기성용은 “최종예선은 조그마한 실수가 경기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미드필더는 공수 역할을 다 해야 하는 만큼 어느 한 부분을 소홀히 했다가는 상대에게 찬스를 줄 수밖에 없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 수비 집중력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 집중력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상대가 손흥민을 조심하는 것만 것 우리도 수비시에 카타르 공격수들을 집중적으로 견제해야 한다. 또한 공격에서도 손흥민을 비롯해 팀 전체가 카타르 수비진을 괴롭히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타르는 역습과 세트피스에 강하다. 경기 하루 전 마무리 훈련에서도 한국의 수비 틈을 공략하기 위한 전술을 집중 연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를 위해선 골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뒷문이 든든해야 한다. 슈틸리케가 수비 집중력을 강조한 이유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