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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3000안타를 돌파한 스즈키 이치로(43)가 내년에도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는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이치로의 2017년 계약에 관한 구단 옵션을 실행함을 공식 발표했다.
마이애미는 지난 해 10월, 이치로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2017시즌 구단 옵션도 포함시켰다. 올해 200만 달러(약 22억원)의 연봉을 받은 이치로는 내년에도 연봉 200만 달러를 받는다. 마이애미는 옵션을 실행하면서 2018시즌 구단 옵션도 추가했다. 이치로의 활약에 따라 선수 생활이 더욱 연장될 길이 열린 것이다.
이치로는 올해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를 돌파하는 기념비적인 시즌을 보냈다. 지난 8월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우월 3루타를 터뜨려 메이저리그 역대 30번째 3000안타 타자로 이름을 남긴 이치로는 통산 3030안타를 기록 중이다. 일본 시절에 기록한 1278안타를 더하면 프로 통산 4308안타란 놀라운 기록을 자랑한다.
마이애미가 이치로를 필요로하는 것은 비단 대기록 때문이 아니다. 이미 마이애미엔 크리스티안 옐리치, 마르셀 오수나, 지안카를로 스탠튼으로 짜여진 외야진이 있다. 이들은 나란히 올해 20홈런 이상을 터뜨렸다.
하지만 평균 나이 25세인 주전 외야진에 이치로가 아직 완벽하지 않은 이들의 빈틈을 메웠다. 이치로는 올해 143경기에서 타율 .291(327타수 95안타) 1홈런 22타점 10도루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첫 해인 2015년 타율 .229(398타수 91안타) 1홈런 21타점 11도루로 부진했으나 올해는 달랐다.
주전급 백업 멤버로서 필요 가치를 보였다. 선발로 나선 62경기에서는 타율 .302(252타수 76안타) 13타점 7도루로 더욱 강한 면모. 수비 기록도 좋았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575⅓이닝 동안 실책은 단 1개 뿐이었다. 수비율은 .992. 통산 수비율(.993)과 거의 차이가 없다. 내년이면 44세인 이치로가 아직도 선수로 뛰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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