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올해 칸 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세계적 화제작이 하반기 극장가를 수놓는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황금종려상 수상작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다. 켄 로치 감독은 10년전 ‘보리밭은 흔드는 바람’ 이후 두 번째 황금종려상 영예를 안았다.
성실하게 살아온 59살의 목수 다니엘이 지병으로 인해 일을 쉬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영국 복지 시스템의 관료주의를 통렬하게 비판하면서도 따뜻하고 인간적인 온기를 머금은 작품이다.
다니엘은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에서 이웃을 돌보는 연대정신을 발휘한다. 그가 ‘시민’의 가치를 역설하는 순간은 가슴 먹먹한 감동을 자아낸다.
“유머러스한 통찰력! 몰입할 수 밖에 없는 감동적 이야기(The Independent)”,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스토리텔링(The Hollywood Reporter)”, “켄 로치 최고의 작품! 영혼을 감동시킨다! (Variety)” 등 외신의 호평이 잇따랐다. 12월 개봉 예정.
세계적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줄리에타’는 11월 관객을 찾는다.
‘줄리에타’는 12년 전 사라진 딸, 이해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그녀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자신의 지난 날을 고백하기로 한 줄리에타의 아름다운 용기를 담은 영화.
‘내 어머니의 모든 것’(1999)으로 칸영화제 감독상, ‘그녀에게’(2002)로 아카데미 각본상, ‘귀향’(2006)으로 칸영화제 각본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절정에 다른 작품세계를 확인시킬 작품이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평생 함께 살아가는 가족과 죽음이 아닌 다른 방식의 이별을 할 수도 있다. ‘줄리에타’는 사랑하는 이가 존재하지 않았듯 살아가도록 하는 미스터리한 운명에 대한 영화다”라며 한 여인의 드라마 그 이상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앨리스 먼로의 단편집 <떠남>에 수록된 ‘우연’ ‘머지않아’ ‘침묵’에서 영감을 받아 2년 여 에 걸친 각색 작업 끝에 완성된 영화는 주인공 줄리에타의 인생 속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관객들을 오감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미드나잇 인 파리’ ‘매직 인 더 문라이트 등 우디 앨런의 주요 작품에서 의상을 담당한 실력파 의상감독 소니아 그랜드,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된 알베르또 이글레시아스 음악감독이 합류해 완성도를 높였다.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네온 데몬’은 10월 20일 개봉한다.
‘네온 데몬’은 16살 모델 제시(엘르 패닝)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질투하는 여자들의 위험한 집착을 담은 영화.
엘르 패닝의 연기력이 관심을 끈다. 만 세 살이었던 지난 2002년 ‘아이 엠 샘’에서 언니 다코타 패닝의 어릴 적 모습으로 데뷔한 엘르 패닝은 ‘썸웨어’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말레피센트’ ‘트럼보’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케이트 블란쳇의 7살 시절을 연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가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제공 = 각 영화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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