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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전 세계적 음악 거장 조르지오 모로더가 K팝 가수들의 실력을 극찬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선 "영어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2016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SEOUL 2016, 이하 뮤콘) 개막 컨퍼런스가 열려 이탈리아 출신의 조르지오 모로더가 참석했다.
일렉트로닉 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는 조르지오 모로더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Hand in Hand)'를 작곡한 인연이 있다.
"지드래곤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그는 "'뱅뱅뱅'이란 노래라든가 그들의 춤추는 모습은 놀라울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특히 "아들이 소녀시대의 'GEE'라는 좋은 노래가 있다며 '아버지 들어보세요' 해서 처음 접했다"고 고백하며 "굉장히 아름다운 소녀시대의 모습과 노래가 큰 영감이 되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2년 대히트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해선 "전 세계 음악시장을 뒤흔들었다"며 "싸이가 히트했을 때 미국에 있었는데, 그 당시를 생각해 보면 TV나 라디오를 틀면 싸이 노래가 나왔다. '마카레나' 이후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친 노래"라고 평가했다.
조르지오 모로더는 서울국제뮤직페어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인기 걸그룹 씨스타의 신곡을 프로듀싱했다. 이날 열리는 개막특집 AMN 빅콘서트에서 최초 공개 예정. 그는 "씨스타와 정말 좋은 작업이었다"며 "원래 씨스타의 노래에 이탈리아적인 멜로디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해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K팝 가수들의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 "영어는 필수"라며 "한국어로 된 가사는 그다지 어필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카레나' 같은 노래는 영어는 아니지만 예외"라면서 "영어로 좋은 가사를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히트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2016 뮤콘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6~8일 디지털미디어시티와 홍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개막 기념으로 6일 오후 상암문화광장에 AMN 빅콘서트가 열린다. 세븐, 유키스, 씨스타, 레드벨벳, NCT, 몬스터엑스, 백지영 등 한국 인기 뮤지션을 비롯해 일본의 시노자키 아이, 모닝구무스메16, 타이완의 이옥새, 태국의 Room39 등이 출연한다. 조르지오 모로더가 프로듀싱한 씨스타의 신곡도 최초 공개된다.
[사진 = AFP/BB NEWS-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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