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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1년 공백을 깨고 돌아온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사실상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이태양은 지난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김태균과 이성열의 홈런을 더해 7-2로 승리했다.
한화가 오는 8일 KIA 타이거즈와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106개의 공을 던진 이태양이 다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낮다. 한화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이 일찌감치 좌절돼 무리할 필요가 없다. 장민재, 파비오 카스티요, 정우람 등으로 마운드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양의 올 시즌 기록은 29경기 등판 5승 8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4.97. 이 가운데 4경기에 구원 등판했고, 지난달 3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데뷔 첫 세이브를 챙기기도 했다.
이태양은 지난해 주관절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으며 시즌아웃됐고, 약 1년의 재활을 거쳐 복귀했다.
큰 수술을 받은 데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시즌 초반 경기력은 매끄럽지 않았다. 번번이 조기 강판됐고, 유독 삼성 라이온즈에 강한 면모를 보였으나 그마저도 불펜진이 난조를 보여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결국 이태양은 전반기에 치른 12경기서 5패 평균 자책점 6.64에 그쳤다.
이태양의 경기력이 상승곡선을 그린 건 후반기였다. 지난 7월 28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6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 701일만의 승리투수가 된 것.
“복귀 후 열심히 했지만, 생각처럼 잘 풀리진 않았다. 그동안 팀에 죄송했다”라며 복귀 후 첫 승 소감을 전했던 이태양은 이후 전반기와 비교해 눈에 띄게 향상된 경기력을 유지했다. 후반기 선발 등판한 13경기서 5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구원 등판 포함 17경기 기록은 5승 3패 평균 자책점 4.07이었다.
이태양에게 보다 중요한 건 차기 시즌이다. 올 시즌은 ‘절반의 성공’이라 평가 내릴만했지만, ‘복귀 후 첫 시즌’이었던 만큼 이후 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어쩌면 이태양에게 올 시즌 종료 후 비시즌은 재활기간보다 더 신중하고, 면밀하게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하는 시기일 수도 있다. 투수에게 민감한 팔꿈치수술을 받은 직후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이태양은 “시즌을 치르면서 스태미너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내년에는 이 부분을 비롯해 슬라이더와 포크볼도 보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국선수나 아직 데뷔하지 않은 신인들을 제외하면, 한화의 선발투수 가운데 미래를 책임질 자원은 이태양과 장민재 정도다. 이들이 팀 내에서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경쟁력 있는 투수로 성장해야 한화 마운드의 미래도 기약할 수 있을 터.
데뷔 후 가장 낮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은 이태양이 2017시즌에는 보다 꾸준하게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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