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WBC 1차 엔트리 50명 윤곽이 드러났다. 김인식 감독은 고심 끝에 선발로 활용할 우완투수로 총 5명을 포함시켰다.
KBO는 6일 KBO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팀 50명의 예비 엔트리 명단을 확정했다. KBO는 예비 엔트리 명단을 오는 7일까지 WBCI에 제출할 예정이다.
예비 엔트리 명단은 최종 엔트리 발표 전까지 변경할 수 있으며, 최종 엔트리 발표 일정은 추후 확정된다.
변경될 여지도 있으나 일단 김인식 감독은 신재영(넥센), 윤희상(SK), 류제국(LG), 우규민(LG), 이대은(전 지바 롯데) 등 총 5명의 우완투수(선발)를 명단에 포함시켰다. 구원투수는 14명 가운데 11명이 우완투수다.
선발 우완투수는 김인식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된 직후부터 골머리를 앓았던 포지션이다. “투수 중에도 특히 우완투수가 부족하다. 프리미어12 때도 그랬고, 최근 몇 년간 우완투수가 항상 걱정이었다. 올 시즌 리그를 봐도 우완투수는 인원, 실력 모두 부족하다.” 김인식 감독의 말이었다.
다만, 이 와중에도 우완투수로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자원은 필요하다. 김인식 감독은 WBC 감독으로 임명된 직후 “우완투수가 걱정이지만, 류제국은 최근에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 타자를 요리할 줄 알아 경험 없이 공만 빠른 투수보다 낫다”라며 류제국에 대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실제 류제국은 올 시즌 KBO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 한 시즌 최다승(현재 13승)을 따내는 등 LG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다소 기복을 보였지만, 커브의 위력이 예년보다 좋아져 보다 다양한 수 싸움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신인 신재영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신재영은 29경기서 15승 7패 평균 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신인상은 사실상 확정됐다는 분위기다.
신재영은 165⅔이닝 동안 단 21볼넷만 범하는 등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는 스타일이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22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21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았고, 덕분에 유리한 볼카운트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다. 아직 최정예 국제대회 경험이 없지만, 이는 신예라면 누구나 안아야 할 위험부담일 터.
무엇보다 이대은의 발탁 여부가 관심사다. 지바 롯데에서 뛰었던 이대은은 아직 군 복무를 해결하지 못했다. 상무 지원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데다 일반병으로 입대하게 된다면,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데에도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김인식 감독은 2015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최종명단서 선발 자원을 총 6명 뽑은 바 있다. 대회 특성상 이번에도 선발투수 인원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좌완 중에는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친 장원준(두산)과 양현종(KIA)의 승선이 유력하다. 김광현(SK) 역시 부상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지만, 국제대회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좌완투수다.
변수가 발생한다 해도 우완투수 가운데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릴 자원은 3명 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좌완투수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우완투수 가운데 김인식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게 될 자원은 누가 될까. 대표팀은 오는 2017년 1월경 2차 엔트리 28명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좌부터)신재영, 윤희상, 류제국, 우규민, 이대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