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정인욱이 4달만에 승리투수가 될 수 있을까.
정인욱(삼성 라이온즈)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정인욱은 승리에 목 마르다. 6월 2일 넥센전에서 선발승을 챙긴 뒤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투구내용 자체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가도 불펜이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26경기 3승 7패 평균자책점 7.05.
출발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정인욱은 1회말 1사 이후 김선빈에게 볼넷에 이어 도루를 허용했다. 실점 위기. 이를 넘겼다. 김주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한 뒤 나지완은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자 타자들이 힘을 냈다. 2회에만 이흥련의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은 것.
하지만 타자들의 도움에 보답하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1실점한 것이다. 정인욱은 1아웃 이후에도 안치홍에게 2루타를 내주며 계속 흔들리는 듯 했지만 이홍구와 김호령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와 4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3회는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으며 4회에는 선두타자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브렛 필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어려움 없이 마쳤다.
5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안치홍에 이어 대타 신종길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김호령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순식간에 2사 1루로 변했다. 노수광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5회도 끝.
5회까지 85개를 던진 정인욱은 6회부터 마운드를 신용운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4달여만에 승리투수가 된다.
[삼성 정인욱.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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