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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베이징에서 태어난 뒤 배우 활동을 잠시 하다 홍콩으로 이주해 왕성한 활동을 폈던 홍콩의 원로 여배우 왕라이가 세상을 떠났다.
홍콩의 유명 원로 여배우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왕라이(王萊)가 지난 달 28일 홍콩 현지에서 숨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펑황(鳳凰)망 등 중국 매체가 6일 보도했다. 향년 89세.
지난 1926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태어난 왕라이는 지난 1953년 상하이(上海)에서 사극 영화 '옥녀정구(玉女情仇)'로 배우 데뷔했으며 당시 신인 배우로 영화계 몇몇 지인들과 함께 홍콩으로 이주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녀는 그뒤로 홍콩에서 지난 1953년부터 지난 1992년까지 200여 편의 영화에 주연, 조연 배우로 출연했으며 '미남자(美男子)'(1953), '장항(長巷)'(1956), '어가(漁歌)'(1956) 등 다수의 홍콩과 타이완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면서 '제2의 저우쉬안(周璇)'으로 기대 받으며 폭넓은 인기를 누렸다.
지난 1988년에 모친 역할로 출연한 영화 '해협양안(海峽兩岸)'에서는 중국 대륙 허난(河南)성 출신의 중년의 한 남성이 지난 1949년 타이완으로 이주한 후 중년기에 그려가는 타이완과 홍콩, 그리고 중국 대륙에서의 친지 가족들과의 인생 이야기가 따스한 톤으로 그려졌다.
여배우 왕라이는 '인지초(人之初)'(1965), '소호로(小葫芦)'(1981), '해협양안', '추수(推手)'(1991)로 타이완 영화 금마장 여우 조연상을 네 차례 수상했다.
[사진 = 왕라이(펑황망)]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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