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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 '먹고자고먹고'는 제목에 충실한 힐링 예능이다. 동남아로 건너간 백종원이 앞치마를 두르고 삼시세끼를 차려내면 심신이 지친 아이돌가수 온유와 정채연이 맛있는 먹방쇼를 보여준다. 이 단순한 구조가 또 다른 차원의 '쉼'을 동경하게 한다.
'먹고자고먹고'의 연출 백승룡 PD는 "저 조차 휴식에 대해 얘기할 때 그냥 '먹고 자고' 하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라며 "맛있는 요리와 잘 쉬어줄 수 있는 출연자를 찾은 결과 백종원과 온유, 정채연이라는 최적의 조합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먹방이냐'는 반응도 있지만 "잘 먹고 푹 쉬어 준 온유와 정채연 덕분에 오로지 하나의 목적이었던 힐링 콘셉트가 잘 살려진 것 같다"고 쿠닷편을 평가했다.
백종원의 저력 덕분이기도 했다. 생소한 식재료를 능숙하게 손질하고, 동남아의 향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메뉴들을 소개해 황홀감을 안겼다. "가장 고생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휴양지인 쿠닷에서 조차 그의 주무대는 주방이었다.
눈을 뜨자마자 몸무게를 재고 1.5kg이나 불었다며 입을 삐죽거리던 정채연도 삼촌이 내놓은 음식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수줍고 서툴지만 두 눈을 반짝이며 맛을 음미하고 평가하는 모습이 예뻤다는 평가가 많았다.
"친구들과 속 깊은 얘기를 해보니 그 나이에 경험하지 못한 게 많더라고요. 특히 휴식이 가장 필요해 보였고 마음껏 먹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죠. 이것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 지점이 많은 팬들에게 '우리 가수도 데려가 달라'는 얘길 많이 들어요. 최근 아파서 쉬게 된 아이돌들이 많은데 '먹고자고먹고'가 필요해 보여요. 팬들의 추천도 환영합니다."
넉살 좋은 온유는 촬영장의 분위기를 밝힌 일등 공신이다. 백 PD는 "아재개그를 잘 한다. 편집돼 보여주지 못한 것들이 7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 "끼가 많다"고 칭찬하며 예능감을 높이 샀다.
온유와 정채연의 활약을 이을 다음 주인공은 보이그룹 위너 이승훈과 배우 공승연이다. 최근 태국 끄라비에서 촬영을 마쳤다. 백 PD는 "온유와 정채연이 아이 같은 아기자기한 느낌을 줬다면 이 두 사람은 친구 혹은 오누이 같은 분위기로 어울렸다"라며 또 다른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사진 = tvN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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