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지만, 프로에겐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 김태균의 대기록에 대한 시상식, 홈 마지막 경기를 맞아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도 팀이 이겨야 더욱 빛날 터.
한화 이글스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이긴다면, 한화는 7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KIA에 패하고, 같은시간 삼성 라이온즈가 SK를 꺾으면 한화의 순위는 8위가 된다.
맞대결서 6승 9패에 그친 KIA는 한화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상대다. 사실상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좌절시킨 팀이 KIA였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달 18일부터 KIA를 상대로 홈 2연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한화는 7위였지만, 5위 KIA와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했다. 2경기를 모두 이겼다면, 단번에 5위로 도약하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한화는 2경기 모두 2점차 패배(1-3, 2-4)를 당해 포스트시즌 커트라인과의 격차가 3.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전 8경기서 6승을 따냈던 한화의 상승세는 그렇게 꺾였다. 한화는 KIA와의 홈 2연전서 모두 패한 후 10경기서 5승을 따냈지만, 반타작한 것만으로는 중위권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한계가 있었다.
당시 2연전 가운데 이튿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장민재는 KIA와의 마지막 맞대결서도 선발투수로 나선다. 비록 장민재는 당시 5⅔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KIA를 상대로는 비교적 호투한 편이었다. 올 시즌 KIA전 평균 자책점은 3.97.
장민재에 맞서는 KIA 선발투수는 박준표다. 45경기서 4승 5홀드 평균 자책점 6.94를 기록했으며, 선발로는 1차례만 등판했다. 한화와 달리 KIA는 오는 10일부터 LG 트윈스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무리해서 경기를 운영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장민재는 최근 8경기서 ‘선발-구원’이라는 사이클을 반복해서 소화했지만, 8일 KIA전은 지난 2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6일만의 등판이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47경기에 등판, 6승 6패 1홀드 평균 자책점 4.45를 남기며 한화 마운드의 미래로 거듭난 장민재는 마지막 등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한편, 한화는 이날 홈 마지막 경기인 만큼,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회말이 종료된 후 클리닝 타임 때 KBO리그 역대 10호이자 최연소 통산 3,000루타, 최초의 단일 시즌 300출루를 세운 김태균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하는 것.
박정규 한화 단장이 김태균에게 상패와 꽃다발를 전달하며, 한국야구위원회(KBO) 한대화 경기운영위원도 기념 트로피를 전달할 예정이다. 시상식 후에는 김태균이 직접 추첨해 선정된 관람 구역의 관중들에게는 김태균 한정판 마그네틱 1,000개를 증정한다.
또한 경기에 앞서 2017년 신인들이 나서 홈 팬들에게 첫 인사를 올리며, 선배 선수들이 직접 신인들에게 모자를 씌워주는 환영식이 진행된다. 2017년 1차 지명 신인 투수 김병현은 시구자로 마운드에도 오른다. 한화 선수들은 경기종료 후 도열, 차기 시즌 각오를 담은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한다. 시즌권자를 대상으로는 그라운드서 하이파이브도 진행된다.
[장민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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