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마리한화’다운 최종전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6-5 역전승을 따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66승 75패 3무 승률 .468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KIA는 70승 73패 1무 승률 .489 5위. KIA는 오는 10일부터 LG 트윈스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정근우가 끝내기안타를 때리며 만원사례를 이룬 홈구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김태균은 KBO리그 역대 3호 통산 1,000볼넷을 달성했다. 더불어 46경기 연속 출루,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정우람은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2010년 이후 6년 만에 한 시즌 8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복병’ 박준표의 구위에 눌려 줄곧 끌려 다녔다. 박준표가 마운드를 지킨 5회말까지 단 2안타 3볼넷을 얻어내는데 그쳐 번번이 첫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화는 그 사이 장민재가 김주찬(스리런홈런), 김주형(솔로홈런)에게 홈런을 맞아 주도권을 넘겨줬다.
6회말 김윤동의 폭투에 편승해 첫 득점을 올린 한화가 본격적인 추격에 나선 것은 1-5로 뒤진 채 맞이한 8회말이었다. 오선진과 김태균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 한화는 이성열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장민석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한화는 이후 하주석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오선진이 홈을 밟았다. 이어 대타 신성현은 격차를 2점으로 좁히는 적시타를 때렸다. 3-5로 맞이한 9회초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KIA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 대역전극의 기틀을 마련했다.
한화는 결국 9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솔로홈런을 때리며 격차를 1점까지 좁힌 한화는 2사 후 김태균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앙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때렸다. 김태균은 중견수의 실책 덕분에 3루까지 밟았다. 한화는 이어 이성열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유격수 고영우가 실책을 범해 5-5 동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정우람이 10회초 역시 삼자범퇴로 KIA 타선을 봉쇄했고, 이어 10회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사 후 신성현이 볼넷을 골라냈고, 조인성의 희생번트가 나와 상황은 2사 2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이는 정근우였다. 정근우는 전상현과의 승부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 주자 신성현의 득점을 이끌어내는 끝내기안타였다.
[정근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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