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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자유계약선수가 된 이대호의 재계약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시애틀 지역 언론 ‘더 뉴스 트리뷴’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 로스터에 들었던 46명의 활약을 되돌아보고, 이들의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해 분석했다.
이 매체는 내야수 중 1루수 이대호를 언급하면서 “이대호는 인상적으로 한 시즌을 출발했으나 후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이대호는 시즌에 앞서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계약 조건은 인센티브 포함 1년 400만 달러. 경쟁에서 살아남은 그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애덤 린드의 1루수 플래툰 요원으로 한 시즌을 치렀다. 한정된 기회 속에서도 104경기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 33득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년의 계약 기간을 채운 이대호의 신분은 이제 자유계약선수다. 재계약을 통해 시애틀에 잔류할 수도 있고, 더 좋은 조건을 찾아 떠날 수도 있다. 이 매체는 우선 유력한 주전 1루수 후보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좌타자 다니엘 보겔백을 꼽았다. 시애틀은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애덤 린드가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새로운 자원을 확보했다.
시애틀은 보겔백이 플래툰 시스템 없이 매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좌타인 보겔백이 좌투수에게 약점을 보일 것을 대비해 올 시즌처럼 우타 1루수가 다시 필요할 수도 있다”라며 우타 1루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시애틀은 플래툰 시스템 그 이상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우타 1루수가 필요하다. 만일 시애틀이 마땅한 자원을 찾지 못한다면 이대호와 재계약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그 대안으로 이대호를 꼽았다.
선택은 이대호에 달렸다. 안정적으로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팀을 찾아 떠날지, 이미 적응을 마친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갈지, 향후 그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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